세월호 고정 작업…이제는 ‘파도와의 싸움’

입력 2017.03.24 (21:13) 수정 2017.03.2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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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이제 악명 높은 맹골수도를 벗어나, 거센 조류의 영향은 덜 받게 됐습니다.

대신 파도의 높이가 중요해졌는데요.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올리고 고정시키는 작업은 파도와의 싸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 현장 바다는 다행히 잔잔했습니다.

오늘(24일) 파도 높이는 0.2미터로 최상의 작업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앞으로 파도가 높아진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세월호와 바지선은 단단히 묶었다고는 하지만 각기 다른 배 세 척입니다.

파도가 거세게 치면 세 척이 따로 움직이면서 균형을 잃거나 선체가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는 예측이 쉽지 않아 작업에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관) : "너울성 파도란 것은 진폭이 크고 힘이 셉니다. 큰 무게를 밀어내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어요."

반잠수선을 띄우고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인양추진단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도 파도 때문에 세월호가 흔들리면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26일) 오전까지는 바다가 잔잔하겠지만 모레(26일) 오후에는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일요일 전반까지 0.5에서 1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일요일 후반부터는 최고 2m까지 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도와의 싸움을 피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안정적으로 할 시간은 40시간 정도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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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고정 작업…이제는 ‘파도와의 싸움’
    • 입력 2017-03-24 21:14:17
    • 수정2017-03-24 2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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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이제 악명 높은 맹골수도를 벗어나, 거센 조류의 영향은 덜 받게 됐습니다.

대신 파도의 높이가 중요해졌는데요.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올리고 고정시키는 작업은 파도와의 싸움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 현장 바다는 다행히 잔잔했습니다.

오늘(24일) 파도 높이는 0.2미터로 최상의 작업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앞으로 파도가 높아진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세월호와 바지선은 단단히 묶었다고는 하지만 각기 다른 배 세 척입니다.

파도가 거세게 치면 세 척이 따로 움직이면서 균형을 잃거나 선체가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너울성 파도는 예측이 쉽지 않아 작업에 복병이 될 수 있습니다.

<녹취> 정운채(국민안전처 자문관) : "너울성 파도란 것은 진폭이 크고 힘이 셉니다. 큰 무게를 밀어내고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어요."

반잠수선을 띄우고 세월호를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는데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인양추진단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도 파도 때문에 세월호가 흔들리면 작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모레(26일) 오전까지는 바다가 잔잔하겠지만 모레(26일) 오후에는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일요일 전반까지 0.5에서 1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일요일 후반부터는 최고 2m까지 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도와의 싸움을 피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안정적으로 할 시간은 40시간 정도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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