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서 ‘부패 척결 촉구’ 反정부 시위

입력 2017.03.27 (06:20) 수정 2017.03.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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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전역에서 공직자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시위인데, 야권 운동가가 발표한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가 발단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사기꾼, 훔치지 마라!"

모스크바 시내 푸슈킨 광장과 근처 거리에서 8천여 명이 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거리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허가받지 않은 집회라며 이들의 행진을 가로막았고, 5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밖에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반부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수십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전국 동시 다발 시위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최근 발표한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가 계기가 됐습니다.

나발니는 보고서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외에 대규모 부지, 저택, 요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산 축적 배경을 조사하라고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나발니 보고서는 유튜브에서 천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나 메드베데프 총리는 해명하지 않았고, 당국도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발니 지지자들이 주동이 된 어제 시위는 지난 2012년의 부정 선거 규탄 대규모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야권의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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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전역서 ‘부패 척결 촉구’ 反정부 시위
    • 입력 2017-03-27 06:22:00
    • 수정2017-03-27 0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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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전역에서 공직자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시위인데, 야권 운동가가 발표한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가 발단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사기꾼, 훔치지 마라!"

모스크바 시내 푸슈킨 광장과 근처 거리에서 8천여 명이 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거리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허가받지 않은 집회라며 이들의 행진을 가로막았고, 5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밖에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반부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수십 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전국 동시 다발 시위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최근 발표한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가 계기가 됐습니다.

나발니는 보고서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외에 대규모 부지, 저택, 요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산 축적 배경을 조사하라고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나발니 보고서는 유튜브에서 천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나 메드베데프 총리는 해명하지 않았고, 당국도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발니 지지자들이 주동이 된 어제 시위는 지난 2012년의 부정 선거 규탄 대규모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야권의 도발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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