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모 동의 안한 병사, 군 작전 열외 논란

입력 2017.03.28 (21:01) 수정 2017.03.28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뉴스9] “부모 동의 안 해 작전 열외”…軍 부적절 인정

군사작전 과정에서 부모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병사를 임무수행에서 열외 시킨 부대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25 전쟁 당시 경기도 전·후방에 매설된 지뢰제거작전 임무를 맡은 수도권 소재의 한 육군 공병부대는 이 작전에 투입하는 것을 동의하는지를 소속 부대 병사들의 부모에게 먼저 서면으로 물어본 것으로 28일(오늘)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작전에 투입됐거나 투입 예정이었던 병사는 모두 60여 명으로, 그중 병사 8명의 부모는 자식의 작전 투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부대에 전달했고 실제 해당 병사들은 작전에서 열외됐다.

부대는 해당 작전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안내문을 집으로 보내면서, '보호자 동의서'를 함께 첨부해 동의 여부를 기입한 뒤 부대로 반송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부대는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부모들의 걱정과 관련 민원이 급증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언제든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장병들의 작전 투입에 대해 부모 동의를 구하고, 동의하지 않은 병사들을 작전에서 열외시킨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취재가 시작되자 "이 같은 지침을 일선 부대에 내린 적이 전혀 없으며 아주 잘못된 조치로 열외 조치와 동의서 발송을 즉각 취소하라고 지시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부모 동의 안한 병사, 군 작전 열외 논란
    • 입력 2017-03-28 21:01:23
    • 수정2017-03-28 21:54:36
    정치
[연관기사] [뉴스9] “부모 동의 안 해 작전 열외”…軍 부적절 인정 군사작전 과정에서 부모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병사를 임무수행에서 열외 시킨 부대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6·25 전쟁 당시 경기도 전·후방에 매설된 지뢰제거작전 임무를 맡은 수도권 소재의 한 육군 공병부대는 이 작전에 투입하는 것을 동의하는지를 소속 부대 병사들의 부모에게 먼저 서면으로 물어본 것으로 28일(오늘)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작전에 투입됐거나 투입 예정이었던 병사는 모두 60여 명으로, 그중 병사 8명의 부모는 자식의 작전 투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부대에 전달했고 실제 해당 병사들은 작전에서 열외됐다. 부대는 해당 작전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안내문을 집으로 보내면서, '보호자 동의서'를 함께 첨부해 동의 여부를 기입한 뒤 부대로 반송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부대는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부모들의 걱정과 관련 민원이 급증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언제든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할 장병들의 작전 투입에 대해 부모 동의를 구하고, 동의하지 않은 병사들을 작전에서 열외시킨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취재가 시작되자 "이 같은 지침을 일선 부대에 내린 적이 전혀 없으며 아주 잘못된 조치로 열외 조치와 동의서 발송을 즉각 취소하라고 지시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특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