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사는 고양이 ‘대냥이’…공생 방법은?

입력 2017.04.10 (19:29) 수정 2017.04.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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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캠퍼스에 사는 길고양이를 대학에 사는 고양이라고 해서 '대냥이' 라고 부릅니다.

날카로운 울음 소리로 단골 민원 대상이었던 대냥이들과 공존 하기 위한 시도가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 건물 천장 위에서 고양이가 돌아다닙니다.

학교 내부에 들어온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주인공은 흔히 '대냥이'라고 부르는 대학 캠퍼스 내 길고양이입니다.

<인터뷰> 박은수(삼육대학교 동물자원학과 4학년) : "식당(천장)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털이 날린다는 위생상의 문제도 있었고…."

대냥이는 단골 민원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을 골라 전용 급식소를 조성하자 먹이를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중성화 사업도 펼쳤습니다.

그 결과 개체수가 줄고 발정기에 흔히 내는 특유의 울음 소리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솔(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3학년) : "TNR (중성화) 사업을 하면서 발정기 오는 고양이가 줄다보니까 확실히 민원도 많이 덜 들어오고, 인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 노력은 이제 대학 간 네트워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이 길고양이 보금자리는 수의학과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민기(서울대학교 수의학과 4학년) : "(전국) 10개 대학 이상에 공존을 담은 보금자리를 설치해서 저희가 알리고 싶어하는(공존) 메시지들이 대학교를 중심으로 많이 퍼져 나갔으면 좋겠고…."

현재 대학 내 길고양이를 돌보는 모임은 전국에 20개 정도.

대학생들과 길고양이의 공생 실험이 작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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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에 사는 고양이 ‘대냥이’…공생 방법은?
    • 입력 2017-04-10 19:33:11
    • 수정2017-04-10 1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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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캠퍼스에 사는 길고양이를 대학에 사는 고양이라고 해서 '대냥이' 라고 부릅니다.

날카로운 울음 소리로 단골 민원 대상이었던 대냥이들과 공존 하기 위한 시도가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 건물 천장 위에서 고양이가 돌아다닙니다.

학교 내부에 들어온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주인공은 흔히 '대냥이'라고 부르는 대학 캠퍼스 내 길고양이입니다.

<인터뷰> 박은수(삼육대학교 동물자원학과 4학년) : "식당(천장)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털이 날린다는 위생상의 문제도 있었고…."

대냥이는 단골 민원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을 골라 전용 급식소를 조성하자 먹이를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중성화 사업도 펼쳤습니다.

그 결과 개체수가 줄고 발정기에 흔히 내는 특유의 울음 소리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솔(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 3학년) : "TNR (중성화) 사업을 하면서 발정기 오는 고양이가 줄다보니까 확실히 민원도 많이 덜 들어오고, 인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 노력은 이제 대학 간 네트워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이 길고양이 보금자리는 수의학과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머리를 맞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민기(서울대학교 수의학과 4학년) : "(전국) 10개 대학 이상에 공존을 담은 보금자리를 설치해서 저희가 알리고 싶어하는(공존) 메시지들이 대학교를 중심으로 많이 퍼져 나갔으면 좋겠고…."

현재 대학 내 길고양이를 돌보는 모임은 전국에 20개 정도.

대학생들과 길고양이의 공생 실험이 작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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