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먹인 뒤 강도 행각…택시기사 ‘쇠고랑’

입력 2017.04.23 (22:26) 수정 2017.04.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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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을 섞은 술을 마시게 하고는 금품을 빼앗은 택시 기사를 경찰이 붙잡았습니다.

정신을 잃은 승객을 한겨울 밤에 길거리에 두고 달아났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기사 63살 우 모 씨가 트렁크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양주병입니다.

잠시 뒤 다시 차를 세운 우 씨는 승객 34살 백 모 씨에게 양주를 따라 건넸습니다.

이 술을 마신 백 씨는 곧바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백 00(피해 승객/음성변조) : "딸이 선물해준 거라면서, 정차하고 나서 그때 양주를, 부어놓은 것을 한 모금 마셨는데, 그 뒤에 기억이 안 나요."

택시 기사 우 씨는 백 씨의 휴대전화와 귀금속 등 7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피의자는 차에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승객을 이곳에 버려둔 채 도주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백 씨는 2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깨어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백 씨 소변에서는 수면을 유발하는 우울증 치료 약물이 나왔습니다.

택시 기사 우 씨가 술에 약물을 타 마시게 한 겁니다.

<인터뷰> 조현진(부산 사상경찰서 강력팀장) : "만 2천 대 정도 되는 택시 중에 특정할 수 있는 택시 3천 대를 저희가 전부 수사했습니다. 그래서 그 택시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우 씨 집에서는 다른 승객의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 10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우 씨가 최근 1년여 동안 9차례 비슷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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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 먹인 뒤 강도 행각…택시기사 ‘쇠고랑’
    • 입력 2017-04-23 22:28:05
    • 수정2017-04-23 22: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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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객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을 섞은 술을 마시게 하고는 금품을 빼앗은 택시 기사를 경찰이 붙잡았습니다.

정신을 잃은 승객을 한겨울 밤에 길거리에 두고 달아났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시기사 63살 우 모 씨가 트렁크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양주병입니다.

잠시 뒤 다시 차를 세운 우 씨는 승객 34살 백 모 씨에게 양주를 따라 건넸습니다.

이 술을 마신 백 씨는 곧바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백 00(피해 승객/음성변조) : "딸이 선물해준 거라면서, 정차하고 나서 그때 양주를, 부어놓은 것을 한 모금 마셨는데, 그 뒤에 기억이 안 나요."

택시 기사 우 씨는 백 씨의 휴대전화와 귀금속 등 7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피의자는 차에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승객을 이곳에 버려둔 채 도주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백 씨는 2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깨어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백 씨 소변에서는 수면을 유발하는 우울증 치료 약물이 나왔습니다.

택시 기사 우 씨가 술에 약물을 타 마시게 한 겁니다.

<인터뷰> 조현진(부산 사상경찰서 강력팀장) : "만 2천 대 정도 되는 택시 중에 특정할 수 있는 택시 3천 대를 저희가 전부 수사했습니다. 그래서 그 택시를 특정하게 됐습니다."

우 씨 집에서는 다른 승객의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 10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우 씨가 최근 1년여 동안 9차례 비슷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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