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흥상 “대지진, 지역에서 발생해 다행” 막말

입력 2017.04.26 (12:31) 수정 2017.04.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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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의 장관급 관료가 "대지진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발생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사과했지만, 비난이 끊이지 않자 결국, 사퇴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대지진 후, 수습과 재건을 맡은 정부 부처인 '부흥청'.

부흥청의 수장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이 어제 자민당 행사에서 지진이 "도호쿠에서 일어나 다행"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이마무라 마사히로(일본 前부흥상) : "도호쿠(동북)쪽이었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수도권에 더 가까웠다면 피해가 막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호쿠 지역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크게 분노했습니다.

아베 총리까지 나서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부흥상은 결국 사임했습니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앞서 지난 4일, 대지진 여파로 고향을 떠난 피난민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건 각자의 책임"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부흥상에게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기자에게 반말로 폭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마무라 마사히로(일본 前부흥상/지난4일) : "발언을 취소해! (철회 안 합니다.) 나가! 당신은 두 번 다시 오지마."

최근 두 달 동안, 아베 내각의 차관급 이상 관료가 말실수 등의 이유로 사임한 건 이번이 3번 째입니다.

최근 교도통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내각의 해이함이 드러났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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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부흥상 “대지진, 지역에서 발생해 다행” 막말
    • 입력 2017-04-26 12:38:16
    • 수정2017-04-26 13:24:36
    뉴스 12
<앵커 멘트>

일본 정부의 장관급 관료가 "대지진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발생해 다행"이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까지 나서서 사과했지만, 비난이 끊이지 않자 결국, 사퇴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대지진 후, 수습과 재건을 맡은 정부 부처인 '부흥청'.

부흥청의 수장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이 어제 자민당 행사에서 지진이 "도호쿠에서 일어나 다행"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녹취> 이마무라 마사히로(일본 前부흥상) : "도호쿠(동북)쪽이었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수도권에 더 가까웠다면 피해가 막대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호쿠 지역민들을 비롯한 국민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크게 분노했습니다.

아베 총리까지 나서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부흥상은 결국 사임했습니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앞서 지난 4일, 대지진 여파로 고향을 떠난 피난민 대책을 묻는 질문에 "그건 각자의 책임"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부흥상에게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기자에게 반말로 폭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마무라 마사히로(일본 前부흥상/지난4일) : "발언을 취소해! (철회 안 합니다.) 나가! 당신은 두 번 다시 오지마."

최근 두 달 동안, 아베 내각의 차관급 이상 관료가 말실수 등의 이유로 사임한 건 이번이 3번 째입니다.

최근 교도통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내각의 해이함이 드러났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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