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재고 처리…‘사드 보복’ 직격탄

입력 2017.04.28 (06:37) 수정 2017.04.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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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이 한 달 여 지나면서 소비재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이 무산된 의류 업체들은 눈물의 재고 처리에 나섰고

중국 관광객이 빠져나간 면세점은 개점휴업 상탭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재고 처분 매장, 이른바 땡처리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최대 90% 할인, 만원이면 옷 두 벌을 살 수 있습니다.

<녹취> "만 원에 가져가, 만 원. 사이즈 맞으면 만 원에 가져가."

턱없이 낮은 가격의 이유는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

<녹취> "이게 중국으로 수출하려고 하다가 사드 때문에 못 간 거야. 이게 전부다."

이곳에 있는 일부 의류업체들은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는 등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의류업체 창고를 가봤습니다.

수천 개의 옷 상자들이 포장도 풀지 못한 채 쌓여있습니다.

이 의류업체는 올 초 중국에 옷 15만 점을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사드 여파로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서능식(의류 유통업체 대표) : "저희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로 지금 어마어마한 상품들이 수출이 막혀서 중단된 상태로 이대로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매출도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사후 면세점은 상당수 매장이 철수했거나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은희(사후면세점 대표) : "사드 이후로는 거의 폐점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매장만 계속 열려 있고 사람들이 한 명도 오지 않아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40% 가까이 줄면서 아웃도어를 비롯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소비재 시장에선 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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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의 재고 처리…‘사드 보복’ 직격탄
    • 입력 2017-04-28 06:45:05
    • 수정2017-04-28 07:15:2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이 한 달 여 지나면서 소비재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이 무산된 의류 업체들은 눈물의 재고 처리에 나섰고

중국 관광객이 빠져나간 면세점은 개점휴업 상탭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재고 처분 매장, 이른바 땡처리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최대 90% 할인, 만원이면 옷 두 벌을 살 수 있습니다.

<녹취> "만 원에 가져가, 만 원. 사이즈 맞으면 만 원에 가져가."

턱없이 낮은 가격의 이유는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

<녹취> "이게 중국으로 수출하려고 하다가 사드 때문에 못 간 거야. 이게 전부다."

이곳에 있는 일부 의류업체들은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는 등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의류업체 창고를 가봤습니다.

수천 개의 옷 상자들이 포장도 풀지 못한 채 쌓여있습니다.

이 의류업체는 올 초 중국에 옷 15만 점을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사드 여파로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서능식(의류 유통업체 대표) : "저희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로 지금 어마어마한 상품들이 수출이 막혀서 중단된 상태로 이대로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매출도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사후 면세점은 상당수 매장이 철수했거나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은희(사후면세점 대표) : "사드 이후로는 거의 폐점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매장만 계속 열려 있고 사람들이 한 명도 오지 않아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40% 가까이 줄면서 아웃도어를 비롯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소비재 시장에선 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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