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덮쳐 6명 사망…유명무실 안전장치

입력 2017.05.02 (07:22) 수정 2017.05.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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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28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참사는 조선소 크레인 두 대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는데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현행법에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두고 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는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부딪치며 시작됐습니다.

이 충격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타워크레인 몸체가 휘어지고, 부서진 크레인 붐대가 2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충돌을 막기 위해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하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 이중 안전장치를 두게 돼 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녹취> 삼성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크레인이 (작동 반경) 있는데 반경 안에 들어올 때는 서로 조심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사인이 안 맞은 거죠.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조선소 생기고 처음 있는 일이죠…."

사고 당시는 조선소 전체 휴식 시간으로, 대여섯 개의 하청업체 근로자 60여 명이 휴식 장소에 대부분 모여 있었고, 그 위로 크레인이 덮쳤습니다.

이 휴식 장소가 타워크레인의 가동 범위 아래에 있어 피해가 더 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크레인의 중량물이 떨어질 위험이 없도록 (해야 하고) 있다고 하면 (크레인이) 근로자의 머리 위로 통행하지 않도록 법에 정해져 있습니다. 또 크레인 간 간섭이 없도록 해야죠, 기본적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근로자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현장의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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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인 덮쳐 6명 사망…유명무실 안전장치
    • 입력 2017-05-02 07:24:07
    • 수정2017-05-02 07: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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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8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중공업 참사는 조선소 크레인 두 대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는데요.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현행법에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두고 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는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부딪치며 시작됐습니다.

이 충격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타워크레인 몸체가 휘어지고, 부서진 크레인 붐대가 20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충돌을 막기 위해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하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 이중 안전장치를 두게 돼 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녹취> 삼성중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크레인이 (작동 반경) 있는데 반경 안에 들어올 때는 서로 조심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사인이 안 맞은 거죠.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조선소 생기고 처음 있는 일이죠…."

사고 당시는 조선소 전체 휴식 시간으로, 대여섯 개의 하청업체 근로자 60여 명이 휴식 장소에 대부분 모여 있었고, 그 위로 크레인이 덮쳤습니다.

이 휴식 장소가 타워크레인의 가동 범위 아래에 있어 피해가 더 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고용노동부 관계자(음성변조) : "크레인의 중량물이 떨어질 위험이 없도록 (해야 하고) 있다고 하면 (크레인이) 근로자의 머리 위로 통행하지 않도록 법에 정해져 있습니다. 또 크레인 간 간섭이 없도록 해야죠, 기본적으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 근로자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현장의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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