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의 ‘착한 돈’…부의 불균형 해소할까?

입력 2017.05.02 (18:09) 수정 2017.05.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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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화면에 두둑하니 돈자루가 보여서 일단 기분이 좋은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올해 초에 눈길을 끄는 보고서가 하나 나왔는데요.

세계에서 최고 부자인 8명의 자산이 세계인구 절반의 재산과 같다는 겁니다.

각각 총합은 약 4천억 달러입니다.

<질문>
세계 최고 갑부 8명의 재산이 전 세계 인구 절반의 재산과 맞먹는다.. 그만큼 부의 불평등이 심하단 얘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최고 갑부 8명이 누굴까, 궁금하실 텐데요. 공개하면요.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마크 저커버그까지 익숙한 얼굴들이죠.

1위는, 예상하신 대로 빌 게이츠입니다.

현재 자산은 약 750억 달럽니다.

<질문>
빌 게이츠가 억만 장자를 넘어서 세계 최초로 조만 장자가 될 거란 전망이 있던데요.

재산이 많은 만큼 또, 기부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래서 빌 게이츠의 자산은 늘면 늘수록 세계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재산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부자들한테, 돈 많이 버니까, 기부도 많이 해라.. 이렇게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죠.

오늘, 글로벌 수퍼리치들의 착한 돈에 대한 얘긴데요.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미국 뉴저지 주, 허드슨 강을 포근히 두른 아름다운 절경, <팰러세이즈 협곡>입니다.

이 모습 이대로 2억 년을 지켜왔는데요.

1920년대에 록펠러 가문이 주변 땅까지 모두 사들여 정부에 기증하면서, 어떤 개발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LG전자가 2015년, 현지법인을 지을 때 록펠러 가문의 뜻에 따라 빌딩 높이를 낮추고, 설계를 가로확장으로 수정했던 사례가 있는데요.

그만큼 여기는 록펠러 가문의 급이 다른 돈 씀씀이를 증명하는 곳입니다.

미국의 혁신지구 실리콘밸리 또한 수퍼리치들의 집합소인데요.

기부의 아이콘 빌 게이츠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 기부합니다.

현재 기부 누적액만 3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녹취>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오늘 모인 기부금은 앞으로 5년간, 우리가 지난 15년 동안 구한 만큼의 많은 생명을 구해낼 겁니다."

스물 여섯에 세계 최연소 부자로 등극한 저커버그도 청년 기부왕으로 꼽힙니다.

2년 전, 첫딸을 낳으면서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따뜻한 약속을 전했는데요.

당시 시가로 <45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우리 모두 후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투자할 도적적 책임이 있습니다. (저희 딸을 포한한) 다음 세대도 더 좋은 세상에서 더 많은 공헌을 해낼 겁니다."

미국에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더 기빙 플레지>라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죽기 전에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서약했구요.

현재 <더 기빙 플레지>에는 전 세계 150 여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녹취>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CEO) : "그 많은 돈을 갖고 뭐하겠어요. 언젠가는 죽을 텐데. 고민하는 75세 부호한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 거 같냐고 기부서약을 권했죠."

이렇게 수퍼리치들이 억 소리나는 기부를 해주는 덕에 전 세계, 기아나 질병 문제에 지원을 받고 소외계층의 문화, 교육복지도 확대되는 거겠죠.

<질문>
우리나라에도 <아너 소사이어티>라고, 개인이 1억 이상 기부하면 고액기부자 클럽에 가입되는데, 문근영 씨, 수지 씨가 멤버라 화제였죠.

<답변>
맞습니다. 문화계, 연예계 스타들은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리잖아요.

이런 유명인들이 기부를 하면 연쇄효과죠?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도 함께 기부를 합니다.

좋은 영향력이 전파되는 거죠.

그런데, 가끔 이상한 기부로 구설수에 오르는 부자도 있습니다. 영상 한번 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대통령 연봉은 한푼도 받지 않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봉을 전액 기부한다고 공약했었죠.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이 37억 달러라는데, 역시! 거부다운 화끈한 선언이었는데요.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1분기 월급 석달치를 (7만 8천 달러) 이미 국립공원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선후보 시절에는 거짓 기부가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참전용사 후원단체에 6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까지 설립했지만 기금을 오히려 사적으로 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파렌트홀드(워싱턴포스트 기자) : "트럼프는 자선단체에 한 푼도 기부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 돈으로 마치 자신이 기부한 것처럼 꾸미고 있죠."

세계적인 갑부들이 통 크게 재산을 내놓아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있기도 합니다.

세금 감면 혜택을 노린 것 아니냐, 이미지 세탁을 위한 것 아니냐, 목적이 순수하지 않다는 건데요.

전문가들 의견은 이렇습니다. 선한 의도이건, 덜 선한 의도이건 소외된 누군가 혜택을 본다면 소중한 기부라는 사실입니다.

<질문>
빌 게이츠나 워렌버핏처럼 개인재산을 99%까지 선뜻 기부하는 모습, 대단한데요.

고액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센티브가 물론 있겠죠?

<답변>
네, 미국은 자선 목적으로 기부를 하면 증여세를 면제해주고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공제율이 높습니다.

기부를 유도하는 시스템인데요.

우리나라도 최근 기부금에 세금폭탄은 부당하다, 라는 대법원 판결이 얼마전 나왔죠.

한국의 빌 게이츠, 워렌 버핏이 더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옥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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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들의 ‘착한 돈’…부의 불균형 해소할까?
    • 입력 2017-05-02 18:12:22
    • 수정2017-05-02 19:34:12
    통합뉴스룸ET
<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질문>
화면에 두둑하니 돈자루가 보여서 일단 기분이 좋은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올해 초에 눈길을 끄는 보고서가 하나 나왔는데요.

세계에서 최고 부자인 8명의 자산이 세계인구 절반의 재산과 같다는 겁니다.

각각 총합은 약 4천억 달러입니다.

<질문>
세계 최고 갑부 8명의 재산이 전 세계 인구 절반의 재산과 맞먹는다.. 그만큼 부의 불평등이 심하단 얘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최고 갑부 8명이 누굴까, 궁금하실 텐데요. 공개하면요.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마크 저커버그까지 익숙한 얼굴들이죠.

1위는, 예상하신 대로 빌 게이츠입니다.

현재 자산은 약 750억 달럽니다.

<질문>
빌 게이츠가 억만 장자를 넘어서 세계 최초로 조만 장자가 될 거란 전망이 있던데요.

재산이 많은 만큼 또, 기부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래서 빌 게이츠의 자산은 늘면 늘수록 세계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자신의 재산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부자들한테, 돈 많이 버니까, 기부도 많이 해라.. 이렇게 강요할 수는 없겠지만,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하죠.

오늘, 글로벌 수퍼리치들의 착한 돈에 대한 얘긴데요.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미국 뉴저지 주, 허드슨 강을 포근히 두른 아름다운 절경, <팰러세이즈 협곡>입니다.

이 모습 이대로 2억 년을 지켜왔는데요.

1920년대에 록펠러 가문이 주변 땅까지 모두 사들여 정부에 기증하면서, 어떤 개발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LG전자가 2015년, 현지법인을 지을 때 록펠러 가문의 뜻에 따라 빌딩 높이를 낮추고, 설계를 가로확장으로 수정했던 사례가 있는데요.

그만큼 여기는 록펠러 가문의 급이 다른 돈 씀씀이를 증명하는 곳입니다.

미국의 혁신지구 실리콘밸리 또한 수퍼리치들의 집합소인데요.

기부의 아이콘 빌 게이츠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극 기부합니다.

현재 기부 누적액만 3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녹취>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오늘 모인 기부금은 앞으로 5년간, 우리가 지난 15년 동안 구한 만큼의 많은 생명을 구해낼 겁니다."

스물 여섯에 세계 최연소 부자로 등극한 저커버그도 청년 기부왕으로 꼽힙니다.

2년 전, 첫딸을 낳으면서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따뜻한 약속을 전했는데요.

당시 시가로 <45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녹취>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 "우리 모두 후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투자할 도적적 책임이 있습니다. (저희 딸을 포한한) 다음 세대도 더 좋은 세상에서 더 많은 공헌을 해낼 겁니다."

미국에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더 기빙 플레지>라는 캠페인이 있습니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주도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 모두, 죽기 전에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서약했구요.

현재 <더 기빙 플레지>에는 전 세계 150 여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녹취>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 CEO) : "그 많은 돈을 갖고 뭐하겠어요. 언젠가는 죽을 텐데. 고민하는 75세 부호한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있을 거 같냐고 기부서약을 권했죠."

이렇게 수퍼리치들이 억 소리나는 기부를 해주는 덕에 전 세계, 기아나 질병 문제에 지원을 받고 소외계층의 문화, 교육복지도 확대되는 거겠죠.

<질문>
우리나라에도 <아너 소사이어티>라고, 개인이 1억 이상 기부하면 고액기부자 클럽에 가입되는데, 문근영 씨, 수지 씨가 멤버라 화제였죠.

<답변>
맞습니다. 문화계, 연예계 스타들은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리잖아요.

이런 유명인들이 기부를 하면 연쇄효과죠?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도 함께 기부를 합니다.

좋은 영향력이 전파되는 거죠.

그런데, 가끔 이상한 기부로 구설수에 오르는 부자도 있습니다. 영상 한번 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대통령 연봉은 한푼도 받지 않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봉을 전액 기부한다고 공약했었죠.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이 37억 달러라는데, 역시! 거부다운 화끈한 선언이었는데요.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1분기 월급 석달치를 (7만 8천 달러) 이미 국립공원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선후보 시절에는 거짓 기부가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죠.

참전용사 후원단체에 6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까지 설립했지만 기금을 오히려 사적으로 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파렌트홀드(워싱턴포스트 기자) : "트럼프는 자선단체에 한 푼도 기부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 돈으로 마치 자신이 기부한 것처럼 꾸미고 있죠."

세계적인 갑부들이 통 크게 재산을 내놓아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있기도 합니다.

세금 감면 혜택을 노린 것 아니냐, 이미지 세탁을 위한 것 아니냐, 목적이 순수하지 않다는 건데요.

전문가들 의견은 이렇습니다. 선한 의도이건, 덜 선한 의도이건 소외된 누군가 혜택을 본다면 소중한 기부라는 사실입니다.

<질문>
빌 게이츠나 워렌버핏처럼 개인재산을 99%까지 선뜻 기부하는 모습, 대단한데요.

고액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센티브가 물론 있겠죠?

<답변>
네, 미국은 자선 목적으로 기부를 하면 증여세를 면제해주고 세금을 부과하더라도 공제율이 높습니다.

기부를 유도하는 시스템인데요.

우리나라도 최근 기부금에 세금폭탄은 부당하다, 라는 대법원 판결이 얼마전 나왔죠.

한국의 빌 게이츠, 워렌 버핏이 더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해 봅니다.

(옥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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