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필요하면 대북 특사 파견 용의”

입력 2017.05.25 (07:10) 수정 2017.05.2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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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의원이 어젯밤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러, 남북러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하 기자,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송영길 특사는 어젯밤 크렘린 궁으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45분 동안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북한 국민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핵 6자회담은 물론 북미간에 직접 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송영길 특사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전승기념 70주년 행사에 김정은을 초청했는데도 오지 않았다면서, 김정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질문>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가스관, 전력 그리드 연결 등 한-러, 남북러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고요?

<답변>
네, 한러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활성화될때 북한과의 대화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전임 정부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가스관.철도 연결 사업 등 남북러 경제협력을 다시 시작하자고 푸틴 대통령이 제안했고요..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양측의 의지와 비전이 뚜렷하면 해결 가능하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는데도 공감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는 이들 사업을 전담하는 극동개발부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만큼, 한국에도 전담 부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5개 나라가 주축이 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한국이 FTA를 체결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7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송 특사는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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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필요하면 대북 특사 파견 용의”
    • 입력 2017-05-25 07:12:40
    • 수정2017-05-25 07: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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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인 송영길 의원이 어젯밤 푸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와 한러, 남북러 경제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하 기자,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송영길 특사는 어젯밤 크렘린 궁으로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45분 동안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북한 국민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핵 6자회담은 물론 북미간에 직접 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송영길 특사는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전승기념 70주년 행사에 김정은을 초청했는데도 오지 않았다면서, 김정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질문>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가스관, 전력 그리드 연결 등 한-러, 남북러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다고요?

<답변>
네, 한러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활성화될때 북한과의 대화가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전임 정부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가스관.철도 연결 사업 등 남북러 경제협력을 다시 시작하자고 푸틴 대통령이 제안했고요..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데 여러가지 난관이 있겠지만, 양측의 의지와 비전이 뚜렷하면 해결 가능하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올 수 없을 것이라는데도 공감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는 이들 사업을 전담하는 극동개발부가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만큼, 한국에도 전담 부서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5개 나라가 주축이 된 유라시아 경제연합과 한국이 FTA를 체결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7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표시했고,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송 특사는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모스크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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