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된 유기견, 학교까지 습격

입력 2017.05.26 (19:09) 수정 2017.05.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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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유기견이 잇따라 습격해, 닭과 토끼 10여 마리를 물어죽였습니다.

유기견들이 야생화되면서 자칫 사람까지 공격하지나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동물사육장 주변을 개 두 마리가 서성입니다.

지난달 사육장 안에 있던 토끼를 공격한 유기견들입니다.

이 유기견은 사흘 뒤 닭장까지 덮쳐,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습니다.

두 번째 습격 뒤 다시 학교에 나타났다 붙잡혀 유기견보호센터로 보내졌습니다.

<인터뷰> 강보철(교사) : "애들도 거의 충격이 아주 커가지고 며칠 동안 상심이 커서. 두 번째 와가지고 그렇게 하리라고 상상도 못 했죠."

학교와 멀지 않은 농가에도 지난 겨울, 떠돌이 개가 습격해 오리 4마리가 죽었습니다.

<인터뷰> 강홍석(농민) : "망이 다시 찢어진 상태. 지금도 오리 한 마리 키우고 있는데 혹시나 개가 들어가서 또 장난칠까봐 걱정이죠."

무리지어 주택가까지 들어오는 일도 잦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 : "수캐들이 6마리가 갑자기 들어오니까 집 안에. 우리 개를 말리려고 하다가 (다쳤죠)."

유기견들은 야외에서 번식하며, 공격성을 띠는 '들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오장근(제주도세계유산본부 연구사) : "개체 수 파악하기가 어려워지는 그런 실정입니다. 행동반경이 어느 정도 되는지 자연환경에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 파악할…."

최근 3년, 제주 지역에서 접수된 유기견 피해는 10건.

출몰이 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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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개’된 유기견, 학교까지 습격
    • 입력 2017-05-26 19:10:56
    • 수정2017-05-26 1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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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유기견이 잇따라 습격해, 닭과 토끼 10여 마리를 물어죽였습니다.

유기견들이 야생화되면서 자칫 사람까지 공격하지나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교의 동물사육장 주변을 개 두 마리가 서성입니다.

지난달 사육장 안에 있던 토끼를 공격한 유기견들입니다.

이 유기견은 사흘 뒤 닭장까지 덮쳐,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습니다.

두 번째 습격 뒤 다시 학교에 나타났다 붙잡혀 유기견보호센터로 보내졌습니다.

<인터뷰> 강보철(교사) : "애들도 거의 충격이 아주 커가지고 며칠 동안 상심이 커서. 두 번째 와가지고 그렇게 하리라고 상상도 못 했죠."

학교와 멀지 않은 농가에도 지난 겨울, 떠돌이 개가 습격해 오리 4마리가 죽었습니다.

<인터뷰> 강홍석(농민) : "망이 다시 찢어진 상태. 지금도 오리 한 마리 키우고 있는데 혹시나 개가 들어가서 또 장난칠까봐 걱정이죠."

무리지어 주택가까지 들어오는 일도 잦습니다.

<녹취> 피해 주민 : "수캐들이 6마리가 갑자기 들어오니까 집 안에. 우리 개를 말리려고 하다가 (다쳤죠)."

유기견들은 야외에서 번식하며, 공격성을 띠는 '들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오장근(제주도세계유산본부 연구사) : "개체 수 파악하기가 어려워지는 그런 실정입니다. 행동반경이 어느 정도 되는지 자연환경에 얼마나 적응하고 있는지 파악할…."

최근 3년, 제주 지역에서 접수된 유기견 피해는 10건.

출몰이 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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