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9단 다섯 명 드림팀 상대 ‘불계승’

입력 2017.05.26 (21:24) 수정 2017.05.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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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다섯 명의 프로 9단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에도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알파고는 이번에도 인간이 상상하기 힘든 창의적인 수를 선보이며 인간 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 커제 9단이 2연패한 뒤 다섯명의 선수들이 뭉쳐 알파고와 맞섰습니다.

미위팅 등 다섯명의 9단은 모두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던 절정의 고수들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습니다.

다섯명이 바둑판에 돌을 놓아가며 머리를 맞대고 상의했지만 끝내 불계패를 당했습니다.

254수까지 진행됐지만 사실상 한참 전에 승패가 갈렸습니다.

<녹취> 이하진(4단/현지 해설) : "이 수는 아주 안전한 수죠. 알파고는 사실상 이겼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알파고는 이번에도 흔히 두지 않는 수로 인간을 당황시켰습니다.

흑의 세력을 단숨에 부순 두 수를 접한 프로기사들은 상상하기 힘든 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박정상(프로 9단/KBS 바둑 해설위원) :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이고 상상이 잘 안 되는, 떠올리기가 어려운 수라서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너무 많은 선수들이 나선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의 스웨와 극단적 실리파로 꼽히는 천야오예 등, 기풍이 다 다른 다섯명이 의견을 모으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상의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해 너무 일찍 초읽기에 몰린 것도 악재였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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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 9단 다섯 명 드림팀 상대 ‘불계승’
    • 입력 2017-05-26 21:24:56
    • 수정2017-05-26 2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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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다섯 명의 프로 9단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에도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알파고는 이번에도 인간이 상상하기 힘든 창의적인 수를 선보이며 인간 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강 커제 9단이 2연패한 뒤 다섯명의 선수들이 뭉쳐 알파고와 맞섰습니다.

미위팅 등 다섯명의 9단은 모두 세계 대회에서 우승했던 절정의 고수들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완패였습니다.

다섯명이 바둑판에 돌을 놓아가며 머리를 맞대고 상의했지만 끝내 불계패를 당했습니다.

254수까지 진행됐지만 사실상 한참 전에 승패가 갈렸습니다.

<녹취> 이하진(4단/현지 해설) : "이 수는 아주 안전한 수죠. 알파고는 사실상 이겼다고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알파고는 이번에도 흔히 두지 않는 수로 인간을 당황시켰습니다.

흑의 세력을 단숨에 부순 두 수를 접한 프로기사들은 상상하기 힘든 수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박정상(프로 9단/KBS 바둑 해설위원) :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이고 상상이 잘 안 되는, 떠올리기가 어려운 수라서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너무 많은 선수들이 나선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의 스웨와 극단적 실리파로 꼽히는 천야오예 등, 기풍이 다 다른 다섯명이 의견을 모으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상의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해 너무 일찍 초읽기에 몰린 것도 악재였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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