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애타는 농심…전국 ‘물전쟁’

입력 2017.05.28 (21:17) 수정 2017.05.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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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농민들은 가뭄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확 시기를 앞당기거나 아예 올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프링클러가 쉴 새 없이 돌며 고구마 밭에 물을 뿌립니다.

이랑에 물이 닿지만, 고구마 줄기는 이미 생기를 잃고 시들어 버렸습니다.

한낮에 나와 물을 주는 농민들.

고추와 참깨가 심어져 있는 밭에서도 가뭄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규(충남 공주시 우성면) : "1년 농사에 한 번 버리면 끝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마늘밭에서는 이미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다음 달 초부터 마늘 수확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해 줄기가 바짝 마르면서 수확 시기를 일주일 정도 앞당겼습니다.

<인터뷰> 염만규(마늘 재배 농민) : "수분이 있어야 마늘 줄기가 살아나는데, 수분이 워낙 없다 보니까 그냥 고사를 해버리니까 (수확)시기도 한 일 주일 빨라진 원인도 있죠."

가뭄으로 바닥이 쩍쩍 갈라지거나 물기가 없는 밭은 아예 농사를 포기해 풀만 무성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밭에는 고추와 참깨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해 농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남 등의 가뭄 양상이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뭄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농민들은 가뭄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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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가뭄’ 애타는 농심…전국 ‘물전쟁’
    • 입력 2017-05-28 21:19:51
    • 수정2017-05-29 0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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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농민들은 가뭄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확 시기를 앞당기거나 아예 올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프링클러가 쉴 새 없이 돌며 고구마 밭에 물을 뿌립니다. 이랑에 물이 닿지만, 고구마 줄기는 이미 생기를 잃고 시들어 버렸습니다. 한낮에 나와 물을 주는 농민들. 고추와 참깨가 심어져 있는 밭에서도 가뭄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규(충남 공주시 우성면) : "1년 농사에 한 번 버리면 끝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가슴은 타들어 갑니다." 마늘밭에서는 이미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다음 달 초부터 마늘 수확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해 줄기가 바짝 마르면서 수확 시기를 일주일 정도 앞당겼습니다. <인터뷰> 염만규(마늘 재배 농민) : "수분이 있어야 마늘 줄기가 살아나는데, 수분이 워낙 없다 보니까 그냥 고사를 해버리니까 (수확)시기도 한 일 주일 빨라진 원인도 있죠." 가뭄으로 바닥이 쩍쩍 갈라지거나 물기가 없는 밭은 아예 농사를 포기해 풀만 무성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밭에는 고추와 참깨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이 심해 농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남부와 충남 등의 가뭄 양상이 전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농림축산식품부가 가뭄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농민들은 가뭄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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