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한·일전…세계 67위와 9위 승부는?

입력 2017.06.02 (15:58) 수정 2017.06.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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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한·일전…세계 67위와 9위 승부는?

테니스 한·일전…세계 67위와 9위 승부는?


[연관 기사] [뉴스9] 정현, 첫 3회전 진출…니시코리와 맞대결

한국 남자 테니스의 별 정현(세계랭킹 67위)이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3회전인 32강전은 2014년 정현이 프로에 데뷔한 이래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32강전 상대는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세계랭킹 9위)다. 남자 테니스 한일전이 성사된 셈이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서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가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서로 연습 상대로 쳐 적도 없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정현이 열세다. 정현보다 7살이 더 많고 프로 경력도 7년이나 앞서는 니시코리는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다.

현 세계랭킹 9위인 니시코리는 2015년 3월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인 4위까지 올랐었다.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11번이나 정상에 섰고, 2014년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일본 대표로 출전해 남자 단식 동메달을 따냈다.

반면 정현은 2015년 10월, 51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통산 가장 높은 세계랭킹이다. ATP투어 우승도 없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차이는 크지만, 이번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는 정현의 매서운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현은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28위이자 ATP투어 단식에서 9번이나 우승한 미국의 샘 퀘리를 3-1로 꺾었다.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80위인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을 3 대 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3회전으로 올라왔다.

정현은 이미 지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해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BMW오픈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떠오르는 새별이자 랭킹 10위인 독일의 알렉산드르 즈베레프를 물리쳐 세계 테니스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BMW오픈에서는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6위까지 오른 바 있었던 현 랭킹 16위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마저 제압했다.

니시코리가 2회전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점도 이번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니시코리는 프랑스의 제러미 샤르디와 대결했던 2회전 3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어깨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이후 샤르디에게 몰려 타이브레이크까지 허용한 뒤 간신히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아시아 선수이자 세계 최정상급 스타인 니시코리와 처음 대결하는 정현은 "니시코리와 언젠가 한 번은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들뜬 소감을 밝혔다. 또 "1, 2회전에서 만났던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인 니시코리는 랠리를 많이 가져가는 편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3일(현지시각) 맞대결한다. 일본 팬들의 온도는 다르겠지만, 이번 대결은 한국 테니스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꿈의 매치다.

세계랭킹 67위 대 9위의 만남이자, 노련미까지 겸비한 니시코리를 상대로 프로 3년 차 정현이 과연 어떤 승부를 펼칠지,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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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한·일전…세계 67위와 9위 승부는?
    • 입력 2017-06-02 15:58:01
    • 수정2017-06-02 2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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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9] 정현, 첫 3회전 진출…니시코리와 맞대결

한국 남자 테니스의 별 정현(세계랭킹 67위)이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3회전인 32강전은 2014년 정현이 프로에 데뷔한 이래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32강전 상대는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세계랭킹 9위)다. 남자 테니스 한일전이 성사된 셈이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서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가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서로 연습 상대로 쳐 적도 없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정현이 열세다. 정현보다 7살이 더 많고 프로 경력도 7년이나 앞서는 니시코리는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선수다.

현 세계랭킹 9위인 니시코리는 2015년 3월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인 4위까지 올랐었다.


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11번이나 정상에 섰고, 2014년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일본 대표로 출전해 남자 단식 동메달을 따냈다.

반면 정현은 2015년 10월, 51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통산 가장 높은 세계랭킹이다. ATP투어 우승도 없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차이는 크지만, 이번 시즌 클레이코트에서 보여주고 있는 정현의 매서운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정현은 클레이코트 대회인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28위이자 ATP투어 단식에서 9번이나 우승한 미국의 샘 퀘리를 3-1로 꺾었다.

2회전에서는 세계랭킹 80위인 우즈베키스탄의 데니스 이스토민을 3 대 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3회전으로 올라왔다.

정현은 이미 지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해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BMW오픈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떠오르는 새별이자 랭킹 10위인 독일의 알렉산드르 즈베레프를 물리쳐 세계 테니스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BMW오픈에서는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6위까지 오른 바 있었던 현 랭킹 16위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마저 제압했다.

니시코리가 2회전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점도 이번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니시코리는 프랑스의 제러미 샤르디와 대결했던 2회전 3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어깨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이후 샤르디에게 몰려 타이브레이크까지 허용한 뒤 간신히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아시아 선수이자 세계 최정상급 스타인 니시코리와 처음 대결하는 정현은 "니시코리와 언젠가 한 번은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들뜬 소감을 밝혔다. 또 "1, 2회전에서 만났던 선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인 니시코리는 랠리를 많이 가져가는 편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각오를 보였다.


정현과 니시코리는 3일(현지시각) 맞대결한다. 일본 팬들의 온도는 다르겠지만, 이번 대결은 한국 테니스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꿈의 매치다.

세계랭킹 67위 대 9위의 만남이자, 노련미까지 겸비한 니시코리를 상대로 프로 3년 차 정현이 과연 어떤 승부를 펼칠지,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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