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주상복합 심의 개입”…친구 부탁?
입력 2017.06.03 (07:36)
수정 2017.06.03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찬민 용인시장이 관내 주상복합개발사업의 심의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실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승인을 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내, 주상복합개발이 예정된 곳입니다.
최근 한 건설사가 사업승인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귀찮아 죽겠어 아주. 일요일도 막 손님들이. 여기 재개발한다고."
그런데 사업승인이 결정되기 이틀 전, 해당 건설사 관계자 등 6명은 정찬민 용인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납니다.
일행 중에는 정 시장의 오랜 친구도 있었습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친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저희가 아무리 찾아가서 시장님 민원을 했어도 만나지를 못했는데 전화 한통화로 친구란 이유만으로 갔으니까."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사업심의 실무를 총괄하는 도시주택국장에 대해, '자신이 승진을 시켜준 사람' 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뒤 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줄 수 있으면 해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배석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그 사업 되는 거잖아? 하면서 23일날 안되더라도 조건부 쪽으로 (승인)했으면 쓰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국장한테."
실제로 이틀 뒤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은 투표절차 없이 조건부로 승인됐습니다.
시청 관계자들도 시장의 지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용인시청 관계자 : "시장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쇼맨십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지인들이니까. 그런 거지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압력이나 이런게 내려온 게 없거든요."
정 시장은 해당 사업 진행이 늦어져 피해를 본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관내 주상복합개발사업의 심의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실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승인을 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내, 주상복합개발이 예정된 곳입니다.
최근 한 건설사가 사업승인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귀찮아 죽겠어 아주. 일요일도 막 손님들이. 여기 재개발한다고."
그런데 사업승인이 결정되기 이틀 전, 해당 건설사 관계자 등 6명은 정찬민 용인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납니다.
일행 중에는 정 시장의 오랜 친구도 있었습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친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저희가 아무리 찾아가서 시장님 민원을 했어도 만나지를 못했는데 전화 한통화로 친구란 이유만으로 갔으니까."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사업심의 실무를 총괄하는 도시주택국장에 대해, '자신이 승진을 시켜준 사람' 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뒤 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줄 수 있으면 해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배석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그 사업 되는 거잖아? 하면서 23일날 안되더라도 조건부 쪽으로 (승인)했으면 쓰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국장한테."
실제로 이틀 뒤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은 투표절차 없이 조건부로 승인됐습니다.
시청 관계자들도 시장의 지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용인시청 관계자 : "시장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쇼맨십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지인들이니까. 그런 거지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압력이나 이런게 내려온 게 없거든요."
정 시장은 해당 사업 진행이 늦어져 피해를 본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용인시장, 주상복합 심의 개입”…친구 부탁?
-
- 입력 2017-06-03 07:38:58
- 수정2017-06-03 08:00:01
<앵커 멘트>
정찬민 용인시장이 관내 주상복합개발사업의 심의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실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승인을 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내, 주상복합개발이 예정된 곳입니다.
최근 한 건설사가 사업승인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귀찮아 죽겠어 아주. 일요일도 막 손님들이. 여기 재개발한다고."
그런데 사업승인이 결정되기 이틀 전, 해당 건설사 관계자 등 6명은 정찬민 용인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납니다.
일행 중에는 정 시장의 오랜 친구도 있었습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친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저희가 아무리 찾아가서 시장님 민원을 했어도 만나지를 못했는데 전화 한통화로 친구란 이유만으로 갔으니까."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사업심의 실무를 총괄하는 도시주택국장에 대해, '자신이 승진을 시켜준 사람' 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뒤 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줄 수 있으면 해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배석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그 사업 되는 거잖아? 하면서 23일날 안되더라도 조건부 쪽으로 (승인)했으면 쓰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국장한테."
실제로 이틀 뒤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은 투표절차 없이 조건부로 승인됐습니다.
시청 관계자들도 시장의 지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용인시청 관계자 : "시장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쇼맨십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지인들이니까. 그런 거지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압력이나 이런게 내려온 게 없거든요."
정 시장은 해당 사업 진행이 늦어져 피해를 본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관내 주상복합개발사업의 심의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친구의 부탁을 받고 실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승인을 도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시내, 주상복합개발이 예정된 곳입니다.
최근 한 건설사가 사업승인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귀찮아 죽겠어 아주. 일요일도 막 손님들이. 여기 재개발한다고."
그런데 사업승인이 결정되기 이틀 전, 해당 건설사 관계자 등 6명은 정찬민 용인시장을 시청 집무실에서 만납니다.
일행 중에는 정 시장의 오랜 친구도 있었습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친구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저희가 아무리 찾아가서 시장님 민원을 했어도 만나지를 못했는데 전화 한통화로 친구란 이유만으로 갔으니까."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사업심의 실무를 총괄하는 도시주택국장에 대해, '자신이 승진을 시켜준 사람' 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 뒤 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줄 수 있으면 해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배석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OO건설사 관계자·당시 배석 : "그 사업 되는 거잖아? 하면서 23일날 안되더라도 조건부 쪽으로 (승인)했으면 쓰겠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죠 국장한테."
실제로 이틀 뒤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사업은 투표절차 없이 조건부로 승인됐습니다.
시청 관계자들도 시장의 지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녹취> 용인시청 관계자 : "시장님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쇼맨십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지인들이니까. 그런 거지 실질적으로 저희한테 압력이나 이런게 내려온 게 없거든요."
정 시장은 해당 사업 진행이 늦어져 피해를 본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도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정연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