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100회 출격’ 美 공군 노병 방한

입력 2017.06.06 (21:29) 수정 2017.06.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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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당시 미 공군 조종사로 참전해 100회 넘게 출격했던 백발의 90대 노병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노병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킨 한국의 발전상에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UN군과 북한군의 교전이 계속되던 1952년 겨울,

UN군 전투기 조종사들은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침투해 철로와 도로를 폭격하며 북한군과 중공군의 남하를 차단했습니다.

20대 중반의 중위 시절, F-84 전투기 조종사로 6.25 전쟁에 참전해 100회 넘게 출격한 유진 메츠링 미 공군 예비역 대령이 64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녹취> 유진 메츠링(미 공군 예비역 대령) : "64년 전에 이곳을 떠났었습니다. 사실 이 곳에 대해서 거의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1년 여의 짧은 기간 동안 100회 출격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참전 중 미국에서 아들이 태어났는데도 귀국하지 않고 계속 임무를 수행한 희생정신 덕분이었습니다.

공중전과 적의 주요시설을 폭격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녹취> 유진 매츠링(미 공군 예비역 대령) : "전우들은 총에 맞고 숨지기도 했고..."

F-15K 전투기에 직접 탑승하며 우리 공군의 발전상을 확인한 노병의 가슴은 벅차 오릅니다.

<녹취> 유진 매츠링(미 공군 예비역 대령) : "우린 전우라는 걸 느꼈고, 제가 여기 와서 모든 것들을 봤을 때 우리가 성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백발의 90대 노병은 6.25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한국군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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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100회 출격’ 美 공군 노병 방한
    • 입력 2017-06-06 21:31:04
    • 수정2017-06-06 22: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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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당시 미 공군 조종사로 참전해 100회 넘게 출격했던 백발의 90대 노병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노병은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킨 한국의 발전상에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UN군과 북한군의 교전이 계속되던 1952년 겨울,

UN군 전투기 조종사들은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침투해 철로와 도로를 폭격하며 북한군과 중공군의 남하를 차단했습니다.

20대 중반의 중위 시절, F-84 전투기 조종사로 6.25 전쟁에 참전해 100회 넘게 출격한 유진 메츠링 미 공군 예비역 대령이 64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녹취> 유진 메츠링(미 공군 예비역 대령) : "64년 전에 이곳을 떠났었습니다. 사실 이 곳에 대해서 거의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1년 여의 짧은 기간 동안 100회 출격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참전 중 미국에서 아들이 태어났는데도 귀국하지 않고 계속 임무를 수행한 희생정신 덕분이었습니다.

공중전과 적의 주요시설을 폭격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습니다.

<녹취> 유진 매츠링(미 공군 예비역 대령) : "전우들은 총에 맞고 숨지기도 했고..."

F-15K 전투기에 직접 탑승하며 우리 공군의 발전상을 확인한 노병의 가슴은 벅차 오릅니다.

<녹취> 유진 매츠링(미 공군 예비역 대령) : "우린 전우라는 걸 느꼈고, 제가 여기 와서 모든 것들을 봤을 때 우리가 성공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백발의 90대 노병은 6.25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한국군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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