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시끄럽다”…‘12층 작업’ 밧줄 끊어 살해

입력 2017.06.12 (23:17) 수정 2017.06.1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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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밧줄에 매달려 아파트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옥상에 묶인 밧줄을 고의로 자른 혐의로 이 아파트 주민 한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시의 한 15층짜리 아파트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8일 오전 8시쯤 밧줄에 의지한 채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 가운데 46살 김 모 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당시 사용됐던 밧줄입니다.

지름 1.8cm의 단단한 밧줄은 끊어진 게 아니라 날카로운 물건에 잘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밧줄을 고의로 자른 혐의로 이 아파트 주민 41살 서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옥상에 올라가 묶여 있던 밧줄 4개 가운데 김 씨가 매달려 있던 밧줄을 잘랐습니다.

다른 밧줄 하나도 자르려다 멈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이없는 사건의 발단은 휴대전화 음악 소리였습니다.

서 씨는 자신의 집 베란다 앞에서 김 씨 등 작업자들이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고 작업해 잠을 잘 수 없다며 말다툼을 하던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녹취> 손명섭(경남 양산경찰서 수사과장) : "범행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칼을 압수했습니다. 압수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눈물을 흘리고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서..."

경찰은 서 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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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시끄럽다”…‘12층 작업’ 밧줄 끊어 살해
    • 입력 2017-06-12 23:31:09
    • 수정2017-06-13 00: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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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밧줄에 매달려 아파트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옥상에 묶인 밧줄을 고의로 자른 혐의로 이 아파트 주민 한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시의 한 15층짜리 아파트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8일 오전 8시쯤 밧줄에 의지한 채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 가운데 46살 김 모 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당시 사용됐던 밧줄입니다.

지름 1.8cm의 단단한 밧줄은 끊어진 게 아니라 날카로운 물건에 잘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밧줄을 고의로 자른 혐의로 이 아파트 주민 41살 서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옥상에 올라가 묶여 있던 밧줄 4개 가운데 김 씨가 매달려 있던 밧줄을 잘랐습니다.

다른 밧줄 하나도 자르려다 멈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이없는 사건의 발단은 휴대전화 음악 소리였습니다.

서 씨는 자신의 집 베란다 앞에서 김 씨 등 작업자들이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고 작업해 잠을 잘 수 없다며 말다툼을 하던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녹취> 손명섭(경남 양산경찰서 수사과장) : "범행에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칼을 압수했습니다. 압수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눈물을 흘리고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서..."

경찰은 서 씨에 대해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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