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재점화…“이미 소명” vs “자격 미달”

입력 2017.06.13 (23:15) 수정 2017.06.13 (23: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지명되면서, 논문 표절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관행에 따라 큰 문제 아니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교육계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도 있어, 청문회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은 2014년 지방 선거때 처음 불거졌습니다.

논문 표절 검증 민간단체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1982년 석사논문에서 140군데, 1992년 박사논문에서 80군데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박사 논문을 일본 학자의 논문과 비교해 봤더니 경제적 과제, 정신생리학적 과제, 사회적 과제 등으로 시작되는 여러 문장에 걸쳐 인용되지만, 출처 표시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의원(연구진실성검증센터 대표) : "서울대는 일문과가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검증 여력이 모자라니까 일본 문헌을 집중적으로 표절했던 게 아닌가..."

하지만 서울대측은 석사 논문은 시한이 너무 지나 검토 대상이 아니며 박사 논문만 검토한 결과 연속된 2개 이상 문장을 동일하게 사용한 경우는 없는 만큼 당시 관례를 고려하면 연구 윤리 위반 정도는 경미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녹취> 대학 교수(음성변조) : "25년 전 논문으로서는 표절에 대해 철저한 기준이 정립되기 전이기 때문에 현재의 강화된 잣대로만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반된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대학 교수(음성변조) : "교육적인 측면에서 적폐를 개혁하겠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이 이런 걸 했다면 굉장히 모순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

논문 논란과 관련해 2006년 김병준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취임후 사퇴했고 2014년 김명수 후보자는 내정이 철회됐습니다.

김상곤 후보자는 표절 논란은 이미 소명이 끝났다며 자세한 입장은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표절 의혹 재점화…“이미 소명” vs “자격 미달”
    • 입력 2017-06-13 23:16:55
    • 수정2017-06-13 23:42:5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지명되면서, 논문 표절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관행에 따라 큰 문제 아니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교육계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도 있어, 청문회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은 2014년 지방 선거때 처음 불거졌습니다.

논문 표절 검증 민간단체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1982년 석사논문에서 140군데, 1992년 박사논문에서 80군데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박사 논문을 일본 학자의 논문과 비교해 봤더니 경제적 과제, 정신생리학적 과제, 사회적 과제 등으로 시작되는 여러 문장에 걸쳐 인용되지만, 출처 표시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의원(연구진실성검증센터 대표) : "서울대는 일문과가 없어요. 그런 부분에서 검증 여력이 모자라니까 일본 문헌을 집중적으로 표절했던 게 아닌가..."

하지만 서울대측은 석사 논문은 시한이 너무 지나 검토 대상이 아니며 박사 논문만 검토한 결과 연속된 2개 이상 문장을 동일하게 사용한 경우는 없는 만큼 당시 관례를 고려하면 연구 윤리 위반 정도는 경미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녹취> 대학 교수(음성변조) : "25년 전 논문으로서는 표절에 대해 철저한 기준이 정립되기 전이기 때문에 현재의 강화된 잣대로만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반된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대학 교수(음성변조) : "교육적인 측면에서 적폐를 개혁하겠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이 이런 걸 했다면 굉장히 모순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

논문 논란과 관련해 2006년 김병준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취임후 사퇴했고 2014년 김명수 후보자는 내정이 철회됐습니다.

김상곤 후보자는 표절 논란은 이미 소명이 끝났다며 자세한 입장은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