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돈 ‘1억’ 되돌려준 영춘 씨…선행이 빛나는 이유

입력 2017.06.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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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화제가 된 선행의 주인공이 있다. 길에서 1억 원 상당의 돈을 줍고도 주저 없이 지구대로 가 주인에게 되돌려준 우영춘(53) 씨다.


[연관기사] 길에서 주운 1억 원 수표, 주인 찾아 줘

사례금도 한사코 거절했다는 후일담에 주변에서는 놀랐지만, 정작 영춘 씨는 당연한 일이라며 대단치 않게 여긴다. 사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내가 땀 흘려 번 것이 내 것이라'는 그의 원칙은 달라진 적이 없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자활 근로 택배 배달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빠 영춘 씨. 2년 전 아내가 집을 떠나고, 아빠만 바라보는 두 딸을 홀로 챙겨야 했던 그의 삶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자녀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정직과 배려를 놓지 않았다.

떠들썩했던 칭찬과 감사를 뒤로하고, 오늘도 두 딸을 위해 영춘 씨는 뛴다.

아빠에겐 가장 큰 선물인 두 딸

바쁜 와중에도 항상 딸들을 마음에 품고 일하는 영춘 씨. 도경이와 혜경이는 영춘 씨에게 고맙고도 미안한 존재다.


지적장애가 있지만, 순박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도경이는 그가 언제나 신경을 쓰게 되는 '큰 아기'다. 혹 등굣길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출근하다가도 도경이가 잘 들어갔는지 확인해야만 안심이 되는 아빠. 도경이의 학업도, 사회성도 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아빠 혼자 챙기다 보니 막막할 때도 잦다.


둘째 혜경이를 보면 아빠의 안타까움은 더 커진다. 도경이에게 관심을 쏟다 보면 자연스레 혜경이에게 소홀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영춘 씨가 '착한 아빠'가 된 이유

그는 소싯적 배움의 기회가 부족했고, 번듯한 직업을 가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주어진 일은 어떤 것도 마다치 않았다. 뱃일부터 보일러 수리공, 물탱크 청소까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그의 노력은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는 배우지 못한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시간이 날 때마다 힘닿는 대로 아이들을 책상 앞에 앉히고 하나씩 함께 배워 가려 하지만, 쉬울 리 없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아빠지만, 아이들에게 꼭 남겨주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열심히 살아가는 일, 착하게 살아가는 일이다. 버거운 인생을 감당하며 아빠가 그토록 정직하게 살아온 이유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6월 17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착한 아빠 영춘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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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운 돈 ‘1억’ 되돌려준 영춘 씨…선행이 빛나는 이유
    • 입력 2017-06-16 11:31:41
    방송·연예
지난 5월 화제가 된 선행의 주인공이 있다. 길에서 1억 원 상당의 돈을 줍고도 주저 없이 지구대로 가 주인에게 되돌려준 우영춘(53) 씨다.


[연관기사] 길에서 주운 1억 원 수표, 주인 찾아 줘

사례금도 한사코 거절했다는 후일담에 주변에서는 놀랐지만, 정작 영춘 씨는 당연한 일이라며 대단치 않게 여긴다. 사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내가 땀 흘려 번 것이 내 것이라'는 그의 원칙은 달라진 적이 없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자활 근로 택배 배달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빠 영춘 씨. 2년 전 아내가 집을 떠나고, 아빠만 바라보는 두 딸을 홀로 챙겨야 했던 그의 삶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자녀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정직과 배려를 놓지 않았다.

떠들썩했던 칭찬과 감사를 뒤로하고, 오늘도 두 딸을 위해 영춘 씨는 뛴다.

아빠에겐 가장 큰 선물인 두 딸

바쁜 와중에도 항상 딸들을 마음에 품고 일하는 영춘 씨. 도경이와 혜경이는 영춘 씨에게 고맙고도 미안한 존재다.


지적장애가 있지만, 순박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도경이는 그가 언제나 신경을 쓰게 되는 '큰 아기'다. 혹 등굣길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출근하다가도 도경이가 잘 들어갔는지 확인해야만 안심이 되는 아빠. 도경이의 학업도, 사회성도 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아빠 혼자 챙기다 보니 막막할 때도 잦다.


둘째 혜경이를 보면 아빠의 안타까움은 더 커진다. 도경이에게 관심을 쏟다 보면 자연스레 혜경이에게 소홀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영춘 씨가 '착한 아빠'가 된 이유

그는 소싯적 배움의 기회가 부족했고, 번듯한 직업을 가질 수도 없었다. 하지만 주어진 일은 어떤 것도 마다치 않았다. 뱃일부터 보일러 수리공, 물탱크 청소까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그의 노력은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는 배우지 못한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시간이 날 때마다 힘닿는 대로 아이들을 책상 앞에 앉히고 하나씩 함께 배워 가려 하지만, 쉬울 리 없다.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아빠지만, 아이들에게 꼭 남겨주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열심히 살아가는 일, 착하게 살아가는 일이다. 버거운 인생을 감당하며 아빠가 그토록 정직하게 살아온 이유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6월 17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착한 아빠 영춘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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