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글로벌 저성장 해법, ‘인구 부자’ 나라를 주목하라!

입력 2017.06.19 (18:07) 수정 2017.06.19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아시아권 지도를 갖고 나오셨는데요.

오늘도 퀴즈로 시작하나요?

<질문>
네, 제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강조해 봤는데요.

이들 나라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답변>
옥기자, 올 여름에 휴가 가고 싶은 나라들 꼽아놓은 거 아닙니까?

농담이고, 딱 봐도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시아의 신흥국가들 아닙니까!

<질문>
네, 맞습니다. 제가 인구수도 같이 표기했는데요.

아시아의 <인구 부자> 나라들이 글로벌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 보면서 말씀 드리죠.

부자 나라, 잘 사는 나라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세요?

만수르의 나라, 석유 부자인 중동 국가들이 있구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으로 관광대국이 된 나라들도 있습니다.

창업과 IT 혁명이 부의 원천이 되기도 하죠.

그런데, 지구촌은 지금 2%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위기는 지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학계에서는 2014년 <인구절벽>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15세부터 64세까지를 <생산가능 인구>로 분류하는데 이 생산가능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경제가 위축된다는 거죠.

<녹취> 해리 덴트('2018 인구절벽이 온다' 저자) : "경제 붐을 일으킬 젊은 세대가 아예 없거나 그 수가 적은 나라들은 경기침체를 맞는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인구가 많은 나라>는 저성장을 돌파할 힘이 있다는 거죠.

<녹취> 베리 아이켄그린(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 : "아시아는 세계 다른 지역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바로 아시아 ‘인구의 힘’으로 말이죠."

<질문>
똑같은 지도인데 완전 다르게 보이네요.

그러니까 저성장의 중요한 해법 중 하나가 <인구>라는 건데, 단순히 인구<수>가 기준이 되는 건 아니라구요?

<답변>
네, 보시면 중국이 13억, 인도가 12억 각각 세계 인구대국 1위, 2위인데요.

중국과 인도의 양상이 아주 다릅니다.

앞서, 15세부터 64세까지를 <생산가능 인구>라고 해서 이 연령층이 두터워야 경제활력이 높다, 말씀 드렸죠.

그런데, 13억 중국은 이미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표를 한 번 보시죠.

미국, 한국, 일본의 경우 65세 이상이 인구의 10%에 도달했을 때 -다시 말해,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에 1인당 GDP는 <2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2015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는데 1인당 소득이 <8천 달러>에 불과하죠.

미국, 한국, 일본보다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7%대로 성장하던 중국이 2015년부터 6%대로 내려앉은 것도 중국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저출산 고령화 때문이죠.

<질문>
<인구>가 해법이다, 라고 했는데 중국이 이런 상황이라면 12억 인도는 어떻습니까?

<답변>
<인도>는 좀 다릅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죠.

<녹취>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8억 명 젊은이들이 있는데 우리가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인도의 생산가능 인구(15~64세)는 8억 5천만 명, 전체 인구의 66%를 차지합니다.

UN은 2~3년 안에 인도가 중국을 앞질러 인구대국 1위가 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성장률은 이미 중국을 앞질렀죠. 지금 세계에서 유일하게 7% 성장을 보여주고 있구요.

제조업 역시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앤드류 쉬어러(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수석 자문관) : "인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엄청난 인구가 만들어내는 경제활동의 규모 자체가 미래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인도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직접 인터뷰를 다녀왔는데요.

인도의 성장동력에 대해 먼저 물었습니다.

<인터뷰> 아룬 자이틀리(인도 재무장관) : "(전세계적인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구촌 경제 침체 속에서도 인도의 성장률은 7~8% 정도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15~20년 동안 이 같은 위치를 유지하는 겁니다. 인도는 많은 공공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의 가장 큰 수혜국입니다. 인도가 지속적으로 실시한 구조개혁이 지구촌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 모디 총리가 한국어로 메시지를 전해 화제였죠.

인도는 한국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아룬 자이틀리(인도 재무장관) : "(한국-인도 경제협력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약 4백 개 한국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있는데 LG, 삼성, 현대 등이고, 인도 가정에서 한국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구의 40%가 중산층이고 구매력이 높아서 인도에 투자하면 결과가 좋은 겁니다. 인도는 아직 세계 수준의 기간시설이 부족합니다. 현재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건설 중인데 대규모 고속도로, 철도, 공항, 항구, 발전소 등에 크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야가 민간자본 투자에 개방돼 있고, 우리는 민간분야 투자자들을 환영합니다. 특히 장기적 투자를 원하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하길 바랍니다."

무역과 통상으로 국제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홀로 성장할 수 없는 시댑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늘 지적받는 문젠데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인구 부자> 나라, 시장에 활력이 넘치는 나라들로 시야를 더 넓힐 필요가 있겠습니다.

[연관기사] [KBS 경제타임 단독 인터뷰 풀영상]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경제] 글로벌 저성장 해법, ‘인구 부자’ 나라를 주목하라!
    • 입력 2017-06-19 18:10:06
    • 수정2017-06-19 22:14:34
    통합뉴스룸ET
<앵커 멘트>

세계경제를 한눈에 보여드리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옥유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아시아권 지도를 갖고 나오셨는데요.

오늘도 퀴즈로 시작하나요?

<질문>
네, 제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강조해 봤는데요.

이들 나라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답변>
옥기자, 올 여름에 휴가 가고 싶은 나라들 꼽아놓은 거 아닙니까?

농담이고, 딱 봐도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시아의 신흥국가들 아닙니까!

<질문>
네, 맞습니다. 제가 인구수도 같이 표기했는데요.

아시아의 <인구 부자> 나라들이 글로벌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 보면서 말씀 드리죠.

부자 나라, 잘 사는 나라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세요?

만수르의 나라, 석유 부자인 중동 국가들이 있구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으로 관광대국이 된 나라들도 있습니다.

창업과 IT 혁명이 부의 원천이 되기도 하죠.

그런데, 지구촌은 지금 2%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위기는 지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학계에서는 2014년 <인구절벽>이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15세부터 64세까지를 <생산가능 인구>로 분류하는데 이 생산가능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경제가 위축된다는 거죠.

<녹취> 해리 덴트('2018 인구절벽이 온다' 저자) : "경제 붐을 일으킬 젊은 세대가 아예 없거나 그 수가 적은 나라들은 경기침체를 맞는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인구가 많은 나라>는 저성장을 돌파할 힘이 있다는 거죠.

<녹취> 베리 아이켄그린(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 : "아시아는 세계 다른 지역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바로 아시아 ‘인구의 힘’으로 말이죠."

<질문>
똑같은 지도인데 완전 다르게 보이네요.

그러니까 저성장의 중요한 해법 중 하나가 <인구>라는 건데, 단순히 인구<수>가 기준이 되는 건 아니라구요?

<답변>
네, 보시면 중국이 13억, 인도가 12억 각각 세계 인구대국 1위, 2위인데요.

중국과 인도의 양상이 아주 다릅니다.

앞서, 15세부터 64세까지를 <생산가능 인구>라고 해서 이 연령층이 두터워야 경제활력이 높다, 말씀 드렸죠.

그런데, 13억 중국은 이미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표를 한 번 보시죠.

미국, 한국, 일본의 경우 65세 이상이 인구의 10%에 도달했을 때 -다시 말해,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에 1인당 GDP는 <2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2015년부터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는데 1인당 소득이 <8천 달러>에 불과하죠.

미국, 한국, 일본보다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7%대로 성장하던 중국이 2015년부터 6%대로 내려앉은 것도 중국정부가 <두 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됩니다. 저출산 고령화 때문이죠.

<질문>
<인구>가 해법이다, 라고 했는데 중국이 이런 상황이라면 12억 인도는 어떻습니까?

<답변>
<인도>는 좀 다릅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죠.

<녹취>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8억 명 젊은이들이 있는데 우리가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인도의 생산가능 인구(15~64세)는 8억 5천만 명, 전체 인구의 66%를 차지합니다.

UN은 2~3년 안에 인도가 중국을 앞질러 인구대국 1위가 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성장률은 이미 중국을 앞질렀죠. 지금 세계에서 유일하게 7% 성장을 보여주고 있구요.

제조업 역시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앤드류 쉬어러(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수석 자문관) : "인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엄청난 인구가 만들어내는 경제활동의 규모 자체가 미래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인도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직접 인터뷰를 다녀왔는데요.

인도의 성장동력에 대해 먼저 물었습니다.

<인터뷰> 아룬 자이틀리(인도 재무장관) : "(전세계적인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7%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그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구촌 경제 침체 속에서도 인도의 성장률은 7~8% 정도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앞으로 15~20년 동안 이 같은 위치를 유지하는 겁니다. 인도는 많은 공공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의 가장 큰 수혜국입니다. 인도가 지속적으로 실시한 구조개혁이 지구촌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 모디 총리가 한국어로 메시지를 전해 화제였죠.

인도는 한국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아룬 자이틀리(인도 재무장관) : "(한국-인도 경제협력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약 4백 개 한국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있는데 LG, 삼성, 현대 등이고, 인도 가정에서 한국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구의 40%가 중산층이고 구매력이 높아서 인도에 투자하면 결과가 좋은 겁니다. 인도는 아직 세계 수준의 기간시설이 부족합니다. 현재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건설 중인데 대규모 고속도로, 철도, 공항, 항구, 발전소 등에 크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야가 민간자본 투자에 개방돼 있고, 우리는 민간분야 투자자들을 환영합니다. 특히 장기적 투자를 원하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하길 바랍니다."

무역과 통상으로 국제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도 홀로 성장할 수 없는 시댑니다.

우리나라는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늘 지적받는 문젠데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인구 부자> 나라, 시장에 활력이 넘치는 나라들로 시야를 더 넓힐 필요가 있겠습니다.

[연관기사] [KBS 경제타임 단독 인터뷰 풀영상]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