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절반 “담뱃갑 경고 그림 보고 금연 결심”

입력 2017.06.29 (12:01) 수정 2017.06.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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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12] “경고 그림 보고 흡연자 50% 금연 결심”
흡연자의 절반은 답뱃갑의 경고 그림을 보고 금연 결심을 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국민 1천539명(성인 1025명, 청소년 514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담뱃갑 경고 그림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반출되는 담배부터는 담뱃갑에 흡연의 건강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그림을 의무 표기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성인 흡연자의 49.9%는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 결심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비흡연자의 경우에도 성인의 81.6%, 청소년의 77.5%가 경고 그림을 본 뒤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해,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의 경고 그림 중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묻자, 구강암과 후두암, 심장질환 등 흡연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의 고통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그림의 점수가 5점 만점에 3.5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림의 혐오도가 강할수록 더 깊이 각인돼 경고 효과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금연지원센터는 분석했다.

또 현행 담뱃갑 건강 경고 표기 면적(담뱃갑 앞·뒷면의 50%)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0.5%(성인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좁다"는 의견이 29.9%로 뒤를 이었다.

건강 경고가 담뱃갑 전체 면적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 게 적절하냐고 묻자, 80%라는 응답이 전체의 27.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4.6%는 현행 50%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05개 국가에서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정책을 시행 중이다. 네팔과 바누아투가 90%로 가장 넓은 면적에 경고 그림을 표기하고 있고, 인도와 태국에서는 담뱃갑의 85%, 호주에서는 82.5%(앞면 75%, 뒷면 90%)가 경고 그림으로 채워진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성인 1,611명, 청소년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월과 5월에 걸쳐 온라인에서 두 차례 실시했다.

국가금연지원센터는 "경고 그림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정책으로, 이번 조사 결과로 국내에서도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고 그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법으로 정해진 2년 교체 주기에 맞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정책적 제안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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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자 절반 “담뱃갑 경고 그림 보고 금연 결심”
    • 입력 2017-06-29 12:01:14
    • 수정2017-06-29 13:27:26
    사회

[연관 기사] [뉴스12] “경고 그림 보고 흡연자 50% 금연 결심”
흡연자의 절반은 답뱃갑의 경고 그림을 보고 금연 결심을 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국민 1천539명(성인 1025명, 청소년 514명)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담뱃갑 경고 그림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반출되는 담배부터는 담뱃갑에 흡연의 건강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그림을 의무 표기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성인 흡연자의 49.9%는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 결심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비흡연자의 경우에도 성인의 81.6%, 청소년의 77.5%가 경고 그림을 본 뒤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해,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개의 경고 그림 중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묻자, 구강암과 후두암, 심장질환 등 흡연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의 고통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그림의 점수가 5점 만점에 3.5점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림의 혐오도가 강할수록 더 깊이 각인돼 경고 효과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국가금연지원센터는 분석했다.

또 현행 담뱃갑 건강 경고 표기 면적(담뱃갑 앞·뒷면의 50%)에 대해서는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0.5%(성인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좁다"는 의견이 29.9%로 뒤를 이었다.

건강 경고가 담뱃갑 전체 면적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 게 적절하냐고 묻자, 80%라는 응답이 전체의 27.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4.6%는 현행 50%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05개 국가에서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정책을 시행 중이다. 네팔과 바누아투가 90%로 가장 넓은 면적에 경고 그림을 표기하고 있고, 인도와 태국에서는 담뱃갑의 85%, 호주에서는 82.5%(앞면 75%, 뒷면 90%)가 경고 그림으로 채워진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성인 1,611명, 청소년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월과 5월에 걸쳐 온라인에서 두 차례 실시했다.

국가금연지원센터는 "경고 그림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정책으로, 이번 조사 결과로 국내에서도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고 그림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법으로 정해진 2년 교체 주기에 맞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정책적 제안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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