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돈세탁 우려…中 단둥은행 거래 금지”

입력 2017.06.30 (21:11) 수정 2017.06.30 (21: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 등 현안을 논의하는 날 아침에 미국 재무부가 새로운 대북 재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단둥은행 제재안인데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영향과 배경이 있는 건지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중국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기업을 도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녹취> 스티븐 므누신(미 재무장관) : "단둥은행은 북한이 미국과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북한과 거래한 중국인 두 명과 중국 기업 1곳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북한은 물론, 북한 재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유엔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데 웬 독자 제재냐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특히 어떤 다른 국가가 자기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통제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번 조치는 잘못됐다며 지금이라도 시정해서 대북 제재 공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BDA의 북한 자금을 동결시켜서 큰 효과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은행과 기업들이 동참하면 사실상 단둥은행이 제2의 BDA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해 있는 단둥은행에서는 이미 환전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녹취> 중국 단둥은행 ○○지점 직원(오늘) : "현재 모든 단둥은행 지점에서 환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이유는 모르고 달러를 바꿀 수 없습니다."

대북 제재를 놓고 미국이 중국을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측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돈세탁 우려…中 단둥은행 거래 금지”
    • 입력 2017-06-30 21:14:11
    • 수정2017-06-30 21:22:25
    뉴스 9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 등 현안을 논의하는 날 아침에 미국 재무부가 새로운 대북 재제안을 발표했습니다.

단둥은행 제재안인데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어떤 영향과 배경이 있는 건지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중국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하고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관련 기업을 도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녹취> 스티븐 므누신(미 재무장관) : "단둥은행은 북한이 미국과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해 왔습니다."

북한과 거래한 중국인 두 명과 중국 기업 1곳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북한은 물론, 북한 재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유엔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데 웬 독자 제재냐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특히 어떤 다른 국가가 자기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통제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번 조치는 잘못됐다며 지금이라도 시정해서 대북 제재 공조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BDA의 북한 자금을 동결시켜서 큰 효과를 본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여러 은행과 기업들이 동참하면 사실상 단둥은행이 제2의 BDA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해 있는 단둥은행에서는 이미 환전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녹취> 중국 단둥은행 ○○지점 직원(오늘) : "현재 모든 단둥은행 지점에서 환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이유는 모르고 달러를 바꿀 수 없습니다."

대북 제재를 놓고 미국이 중국을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측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