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상담역’과 ‘고문’ 폐지 움직임

입력 2017.07.05 (09:47) 수정 2017.07.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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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사장에서 물러나면 보통 '상담역'이나 '고문' 직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랜 경험을 살려 경영진에 조언 등을 하면서 경영을 지원해왔지만 경영과 인사 등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폐해도 지적되면서 최근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대기업 사장에서 물러난 뒤, 같은 회사 상담역에 취임한 '우자와' 씨.

그의 회사에서는 70여 년 동안 항상 전직 사장들이 상담역으로서 경영진에 조언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 기업만의 독특한 직책인 '상담역'과 '고문' 자리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계기는 지난 2015년 발각된 도시바 부정회계 사건.

도시바는 전직 사장들이 후임 사장들에게, 과도하게 숫자에 집착하는 '이익 지상 주의'를 요구하면서 부정회계 문제로 이어졌는데요.

이 후 도시바는 상담역 등을 폐지했습니다.

<녹취> 이시다(투자자 조언 회사 대표) : "(회사 방향 전환이나)채산이 맞지 않는 사업에서 철수하려할 때 고문이나 상담역이 영향력을 행사해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같은 제도가 경영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우자와' 씨의 회사도 1년간 검토 끝에 상담역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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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업, ‘상담역’과 ‘고문’ 폐지 움직임
    • 입력 2017-07-05 09:47:53
    • 수정2017-07-05 10: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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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는 사장에서 물러나면 보통 '상담역'이나 '고문' 직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랜 경험을 살려 경영진에 조언 등을 하면서 경영을 지원해왔지만 경영과 인사 등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폐해도 지적되면서 최근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대기업 사장에서 물러난 뒤, 같은 회사 상담역에 취임한 '우자와' 씨.

그의 회사에서는 70여 년 동안 항상 전직 사장들이 상담역으로서 경영진에 조언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일본 기업만의 독특한 직책인 '상담역'과 '고문' 자리를 없애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계기는 지난 2015년 발각된 도시바 부정회계 사건.

도시바는 전직 사장들이 후임 사장들에게, 과도하게 숫자에 집착하는 '이익 지상 주의'를 요구하면서 부정회계 문제로 이어졌는데요.

이 후 도시바는 상담역 등을 폐지했습니다.

<녹취> 이시다(투자자 조언 회사 대표) : "(회사 방향 전환이나)채산이 맞지 않는 사업에서 철수하려할 때 고문이나 상담역이 영향력을 행사해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이같은 제도가 경영을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우자와' 씨의 회사도 1년간 검토 끝에 상담역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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