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500여 톤 매립…침출수 ‘심각’

입력 2017.07.11 (09:53) 수정 2017.07.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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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비라고 수백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산에 묻었는데 장맛비에 악취와 함께 많은 양의 침출수가 흘러내렸습니다.

올해 초부터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됐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무지로 변한 산 비탈에서 침출수가 쏟아져나옵니다.

흰 거품으로 변한 침출수가 계곡에 가득합니다.

<녹취>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 "저번 날 비 왔을 때는 거품이 완전히 상상을 초월했어요."

문제의 지점에서 1km 정도 떨어진 저수지입니다. 폐수가 유입되면서 저수지는 하얀 거품으로 뒤덮혔습니다.

이 침출수는 곧장 인근 논밭을 거쳐 마을로 흘러갑니다.

<인터뷰> 조규대(인근 마을 주민) : "그걸 먹고 있는데 안 불안할 수가 있어요? 45가구가 상수도를 다 여기서 지하수를 빨아 먹고 있는데."

침출수가 흘러나온 산 비탈에선 음식물 찌꺼기와 비닐 조각 등 각종 쓰레기가 뒤엉켜있습니다.

지난해 말 산 비탈 3만여 제곱미터에 목장용 풀밭을 만든다며 음식물 쓰레기 퇴비 5백여 톤을 쏟아 부었습니다.

주민들은 퇴비를 뿌린 곳에서 아름드리 나무와 풀들이 죽었다며 민원 제기는 소용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진천군 환경담당자(음성변조) : "이물질에 대한 함량, 그런 기준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저것을 가지고 폐기물이다 라고 지금상태에서는 단정지을 수 없는..."

산속에 묻은 수백 톤의 음식물쓰레기 퇴비와 계곡과 하천을 가득 채운 침출수!

며칠간 계속된 장맛비에 더해 주민들의 걱정은 두배가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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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쓰레기 500여 톤 매립…침출수 ‘심각’
    • 입력 2017-07-11 10:01:51
    • 수정2017-07-11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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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비라고 수백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산에 묻었는데 장맛비에 악취와 함께 많은 양의 침출수가 흘러내렸습니다.

올해 초부터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됐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무지로 변한 산 비탈에서 침출수가 쏟아져나옵니다.

흰 거품으로 변한 침출수가 계곡에 가득합니다.

<녹취>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 "저번 날 비 왔을 때는 거품이 완전히 상상을 초월했어요."

문제의 지점에서 1km 정도 떨어진 저수지입니다. 폐수가 유입되면서 저수지는 하얀 거품으로 뒤덮혔습니다.

이 침출수는 곧장 인근 논밭을 거쳐 마을로 흘러갑니다.

<인터뷰> 조규대(인근 마을 주민) : "그걸 먹고 있는데 안 불안할 수가 있어요? 45가구가 상수도를 다 여기서 지하수를 빨아 먹고 있는데."

침출수가 흘러나온 산 비탈에선 음식물 찌꺼기와 비닐 조각 등 각종 쓰레기가 뒤엉켜있습니다.

지난해 말 산 비탈 3만여 제곱미터에 목장용 풀밭을 만든다며 음식물 쓰레기 퇴비 5백여 톤을 쏟아 부었습니다.

주민들은 퇴비를 뿌린 곳에서 아름드리 나무와 풀들이 죽었다며 민원 제기는 소용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진천군 환경담당자(음성변조) : "이물질에 대한 함량, 그런 기준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저것을 가지고 폐기물이다 라고 지금상태에서는 단정지을 수 없는..."

산속에 묻은 수백 톤의 음식물쓰레기 퇴비와 계곡과 하천을 가득 채운 침출수!

며칠간 계속된 장맛비에 더해 주민들의 걱정은 두배가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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