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처형소 333곳”…공개 처형 일상화

입력 2017.07.20 (21:24) 수정 2017.07.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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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내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 전역에 반인도적인 처형 장소가 3백 30곳을 넘고, 집단 매장지 시신 화장터도 마흔 곳을 넘는다는데요.

탈북자들의 충격적인 증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강제북송돼 수용시설에서 온갖 고초를 겪다 2007년 탈북에 성공한 곽정애 씨.

수십 명이 수감된 좁은 감방 생활을 하며 구타와 가혹 행위 속에 고된 노동에 시달린 나머지 사망하는 수감자가 속출했다고 증언합니다.

<인터뷰> 곽정애(2007년 탈북) : "시체는 한 곳에다, 창고같은 데에다가 이렇게 쌓아놨는데 여름이 돼서 막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했고..."

미 의회 기금의 지원를 받는 전환기정의 워킹그룹이 탈북민 375명의 심층면접을 토대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된 장소를 지도에 찍어 보니 처형 장소는 333곳, 집단 매장지와 시신 화장터는 47곳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강둑이나 시장 등에서 공개 처형이 횡행하고 처형된 시신이 길에 방치되기도 한다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죄목은 탈북 방조와 남한 녹화물 유포, 절도 등 20여 가지, 반인도적인 공개처형이 일상화돼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환(전환기 정의 워킹그룹 대표) : "나라에서 죄수라고 했으니까 (시신이) 버려져서 그것이 사람들이 사는 거리에서 보이더라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탈북민들이 증언) 하는 것이 훨씬 더 충격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북한은 주민들로 하여금 당국에 대한 두려움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지금도 총살 등 공개 처형을 계속 하고 있다고 인권단체는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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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처형소 333곳”…공개 처형 일상화
    • 입력 2017-07-20 21:25:11
    • 수정2017-07-20 2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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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내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 전역에 반인도적인 처형 장소가 3백 30곳을 넘고, 집단 매장지 시신 화장터도 마흔 곳을 넘는다는데요.

탈북자들의 충격적인 증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강제북송돼 수용시설에서 온갖 고초를 겪다 2007년 탈북에 성공한 곽정애 씨.

수십 명이 수감된 좁은 감방 생활을 하며 구타와 가혹 행위 속에 고된 노동에 시달린 나머지 사망하는 수감자가 속출했다고 증언합니다.

<인터뷰> 곽정애(2007년 탈북) : "시체는 한 곳에다, 창고같은 데에다가 이렇게 쌓아놨는데 여름이 돼서 막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을 했고..."

미 의회 기금의 지원를 받는 전환기정의 워킹그룹이 탈북민 375명의 심층면접을 토대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된 장소를 지도에 찍어 보니 처형 장소는 333곳, 집단 매장지와 시신 화장터는 47곳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강둑이나 시장 등에서 공개 처형이 횡행하고 처형된 시신이 길에 방치되기도 한다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죄목은 탈북 방조와 남한 녹화물 유포, 절도 등 20여 가지, 반인도적인 공개처형이 일상화돼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영환(전환기 정의 워킹그룹 대표) : "나라에서 죄수라고 했으니까 (시신이) 버려져서 그것이 사람들이 사는 거리에서 보이더라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 (탈북민들이 증언) 하는 것이 훨씬 더 충격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북한은 주민들로 하여금 당국에 대한 두려움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지금도 총살 등 공개 처형을 계속 하고 있다고 인권단체는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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