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송금했더니…계좌 바꿔치기 해킹 주의

입력 2017.07.25 (19:27) 수정 2017.07.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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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은행의 계좌번호에 해당하는 고유의 일련번호를 이용해서 주고 받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일련번호를 몰래 바꿔 가상화폐를 가로채는 악성코드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고유의 일련번호를 통해 사이버 지갑에 보관됩니다.

가상화폐를 다른 사람에게 송금할 때는 이 일련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번호가 복잡하기 때문에 대부분 '복사해서 붙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녹취> 가상화폐 거래 이용자(음성변조) : "주소가 너무 길어가지고 복잡하기 때문에 일일이 기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최근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가 등장했습니다.

악성코드가 감염된 컴퓨터에서 가상화폐의 일련번호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자, 일련번호 가운데 숫자와 문자 몇 개가 순간적으로 바뀝니다.

바뀐 사이버 지갑 주소를 추적해봤더니 상당액의 비트코인이 입금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악성코드는 가상화폐 채굴 프로그램 등을 컴퓨터에 다운받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현재까지 20여 종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상명(하우리 보안대응실장) : "해커가 만든 악성코드를 수집해서 분석해본 결과 지금까지 약 1억원 정도 상당의 비트코인이 해커지갑으로 이체됐습니다."

가상화폐는 아직 공식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해킹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를 이체할때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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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송금했더니…계좌 바꿔치기 해킹 주의
    • 입력 2017-07-25 19:28:30
    • 수정2017-07-25 19: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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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은행의 계좌번호에 해당하는 고유의 일련번호를 이용해서 주고 받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일련번호를 몰래 바꿔 가상화폐를 가로채는 악성코드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고유의 일련번호를 통해 사이버 지갑에 보관됩니다.

가상화폐를 다른 사람에게 송금할 때는 이 일련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번호가 복잡하기 때문에 대부분 '복사해서 붙이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녹취> 가상화폐 거래 이용자(음성변조) : "주소가 너무 길어가지고 복잡하기 때문에 일일이 기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최근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가 등장했습니다.

악성코드가 감염된 컴퓨터에서 가상화폐의 일련번호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자, 일련번호 가운데 숫자와 문자 몇 개가 순간적으로 바뀝니다.

바뀐 사이버 지갑 주소를 추적해봤더니 상당액의 비트코인이 입금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악성코드는 가상화폐 채굴 프로그램 등을 컴퓨터에 다운받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현재까지 20여 종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최상명(하우리 보안대응실장) : "해커가 만든 악성코드를 수집해서 분석해본 결과 지금까지 약 1억원 정도 상당의 비트코인이 해커지갑으로 이체됐습니다."

가상화폐는 아직 공식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해킹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를 이체할때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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