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추가 발사 임박?

입력 2017.07.26 (11:40) 수정 2017.07.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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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9] 北, 27일 ICBM 도발?…“내년 美 본토 도달”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이어 조만간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또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실전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는 미 국방부의 보고서가 나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위기의식 때문인지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도움을 주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추진해온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견해를 고수하고 있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인 5일 노동신문 보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인 5일 노동신문 보도

“북한, 이르면 27일 미사일 추가 발사할 듯”

AFP 통신은 25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익명의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일 수 있다고 국방부 관리는 AFP에 밝혔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아마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오는 27일에 발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고 AFP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25일(현지시각)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시험을 하는 평안북도 구성에 ICBM이나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장비가 옮겨진 것을 지난주 미 정보당국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평북 구성에서 포착된 활발해진 활동이 며칠 안에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기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 CNN 방송 역시 24일(현지시각) 북한이 이번 주 내로 미사일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구성에 도착했다고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발사 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는 게 이 관리의 설명이다. 장비 차량이 포착된 21일부터 6일째 되는 날은 27일이다.

CNN은 지난 19일에도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또 다른 ICBM 또는 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첩보위성이 북한이 ICBM이나 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미사일 제어시설 테스트를 하는 듯한 사진과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을 감지했다는 것이다.

미사일 발사대 주변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미사일 발사대 주변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미 국방부, 北 이르면 내년 ICBM으로 美 본토 타격 가능”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25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실전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미 본토를 핵미사일로 공격할 능력을 갖추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 정보기관들의 기존 분석과 전망을 절반 이상 앞당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DIA가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ICBM을' 2018년의 어느 시점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ICBM이 현재의 시험제작 원형 단계에서 내년까지 실제 생산 설비 단계로 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몇 달간의 적극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기초 설계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몇 달 내로 실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접어든 것으로 미 정부 관계자들은 판단했다고 한다. 이르면 정전 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 ICBM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도록 마지막 준비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분석 결과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할 수 있기 전에 핵미사일 능력의 발전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미국과 아시아의 지도자들에게 더욱 강하게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최근 잇따른 ICBM 시험 발사는 우리가 예상했던 이정표 중 하나로, 김정은이 미 본토에 드리운 위협에 대한 우리의 시간표와 판단을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 담당관은 "정보 당국들은 북한의 커지는 위협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가기] 미국 관리, 북 ICBM에 대한 경고(WP)

美, “제재 강화…대가 치를 것·일방조치 불사”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도움을 주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의 교역은 사실상 대부분 중국과 이뤄지는 만큼 대북 제재에 비협조적인 중국을 직접 겨냥한 강력한 압박이다.

수전 손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25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국제사이버보안 소위에 출석해 "우리는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개인과 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손튼 부차관보는 "김정은 정권의 전략 핵 능력 추구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는 일방적 조치를 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든 제재를 회피하고 지정된 북한 기업들과 거래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하원도 25일(현지시각) 북한의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와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제재 방안을 담고 있는 법안을 압도적 표 차이로 가결했다.

미국의 독자 제재 움직임을 빨라지고 있지만,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헤일리 UN 주재 미국 대사는 25일(현지시각)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수주 전 자신들의 결의안 초안을 중국 측에 넘겼으며 중국은 가능한 새로운 대북제재를 놓고 러시아와 협의 중"이라면서 "중국이 러시아 측과 문제를 푸는 것이 진정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제재안 도출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다른 제재들에 관해서도 대화를 하고 있고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이달 초 헤일리 대사는 대북 원유공급 중단, 북한 인력수출 금지, 항공·해운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고강도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헤일리 대사의 이런 언급은 관련 당사국 간의 합의를 위해 제재 강도를 약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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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추가 발사 임박?
    • 입력 2017-07-26 11:40:34
    • 수정2017-07-26 21:49:04
    취재K

[연관 기사] [뉴스9] 北, 27일 ICBM 도발?…“내년 美 본토 도달”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이어 조만간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또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실전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이라는 미 국방부의 보고서가 나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위기의식 때문인지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도움을 주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추진해온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견해를 고수하고 있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다음 날인 5일 노동신문 보도
“북한, 이르면 27일 미사일 추가 발사할 듯”

AFP 통신은 25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가 북한이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익명의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일 수 있다고 국방부 관리는 AFP에 밝혔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아마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오는 27일에 발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고 AFP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25일(현지시각)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자주 미사일 시험을 하는 평안북도 구성에 ICBM이나 중거리미사일 발사에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장비가 옮겨진 것을 지난주 미 정보당국이 발견했다고 전했다. 평북 구성에서 포착된 활발해진 활동이 며칠 안에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기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 CNN 방송 역시 24일(현지시각) 북한이 이번 주 내로 미사일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구성에 도착했다고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발사 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는 게 이 관리의 설명이다. 장비 차량이 포착된 21일부터 6일째 되는 날은 27일이다.

CNN은 지난 19일에도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또 다른 ICBM 또는 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첩보위성이 북한이 ICBM이나 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미사일 제어시설 테스트를 하는 듯한 사진과 위성 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을 감지했다는 것이다.

미사일 발사대 주변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미 국방부, 北 이르면 내년 ICBM으로 美 본토 타격 가능”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25일(현지시각)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북한이 이르면 내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실전에서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미 본토를 핵미사일로 공격할 능력을 갖추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 정보기관들의 기존 분석과 전망을 절반 이상 앞당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DIA가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ICBM을' 2018년의 어느 시점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의 ICBM이 현재의 시험제작 원형 단계에서 내년까지 실제 생산 설비 단계로 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몇 달간의 적극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기초 설계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몇 달 내로 실제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접어든 것으로 미 정부 관계자들은 판단했다고 한다. 이르면 정전 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 ICBM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도록 마지막 준비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분석 결과는 북한이 핵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할 수 있기 전에 핵미사일 능력의 발전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미국과 아시아의 지도자들에게 더욱 강하게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최근 잇따른 ICBM 시험 발사는 우리가 예상했던 이정표 중 하나로, 김정은이 미 본토에 드리운 위협에 대한 우리의 시간표와 판단을 개선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 담당관은 "정보 당국들은 북한의 커지는 위협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가기] 미국 관리, 북 ICBM에 대한 경고(WP)

美, “제재 강화…대가 치를 것·일방조치 불사”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도움을 주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의 교역은 사실상 대부분 중국과 이뤄지는 만큼 대북 제재에 비협조적인 중국을 직접 겨냥한 강력한 압박이다.

수전 손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25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국제사이버보안 소위에 출석해 "우리는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개인과 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손튼 부차관보는 "김정은 정권의 전략 핵 능력 추구를 가능하게 하는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는 일방적 조치를 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누구든 제재를 회피하고 지정된 북한 기업들과 거래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하원도 25일(현지시각) 북한의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와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제재 방안을 담고 있는 법안을 압도적 표 차이로 가결했다.

미국의 독자 제재 움직임을 빨라지고 있지만,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헤일리 UN 주재 미국 대사는 25일(현지시각)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수주 전 자신들의 결의안 초안을 중국 측에 넘겼으며 중국은 가능한 새로운 대북제재를 놓고 러시아와 협의 중"이라면서 "중국이 러시아 측과 문제를 푸는 것이 진정한 시험대"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제재안 도출에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가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강력한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다른 제재들에 관해서도 대화를 하고 있고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이달 초 헤일리 대사는 대북 원유공급 중단, 북한 인력수출 금지, 항공·해운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고강도 대북제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헤일리 대사의 이런 언급은 관련 당사국 간의 합의를 위해 제재 강도를 약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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