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훔쳐도 경보기 안 울려…몽골인들이 만든 특수 가방

입력 2017.07.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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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훔쳐도 경보기 안 울려…몽골인들이 만든 특수 가방

옷 훔쳐도 경보기 안 울려…몽골인들이 만든 특수 가방

대형쇼핑몰의 의류 매장에 설치된 도난방지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고가의 옷을 훔치는 범죄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베트남인들이 도난방지센서에 걸리지 않는 특수가방을 미리 준비해 대형 쇼핑몰을 돌며 수천만원 상당의 옷을 훔쳤다 적발된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대형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몽골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수가방 들고 의류 상습절도 몽골여성 2명 구속

부산 금정경찰서는 훔친 물건을 담아도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대형 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몽골인 A(32·여) 씨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얇은 알루미늄 판을 둘러 경보센서가 작동하지 않도록 특수제작된 가방에 물품을 담아 매장을 빠져나오는 수법으로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넉달간 부산지역 대형의류매장 10곳에서 1천446만원 상당의 의류 278점과 향수 1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해 3월부터 한 달에 2번∼3번 정도 수시로 국내에 입국해 일주일가량 체류하며 대형의류매장을 돌며 의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물품을 담아도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특수가방을 들고 대형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몽골인 A(32·여) 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이 사용한 특수가방은 몽골 현지에서 한 업자가 제작한 것으로 내부에 금속재질의 얇은 판이 있어 훔친 물품을 담고 매장을 빠져나와도 매장 출입구의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훔친 물품을 담아도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특수가방을 들고 대형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몽골인 A(32·여) 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이 사용한 특수가방은 몽골 현지에서 한 업자가 제작한 것으로 내부에 금속재질의 얇은 판이 있어 훔친 물품을 담고 매장을 빠져나와도 매장 출입구의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가방에 옷 담고 나와도 경보기 안 울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가방은 몽골 현지에서 한 업자가 제작한 것으로 내부에 알루미늄 판이 있어 훔친 물품을 담고 매장을 빠져나와도 센서가 감지하지 못해 매장 출입구의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

실제로 이들이 지난 21일 하루에 부산지역 7개 매장을 돌며 888만원 상당의 여성용 의류 221점을 가방에 담아 매장 출입구의 경보기를 통과했지만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매장 측이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구 경보기에 의존하는 대형 의류매장의 허점을 노렸다"며 "훔친 물품은 몽골에 가져가 국내 시세의 절반 정도 가격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도 대형쇼핑몰의 의류 매장에 설치된 도난방지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옷 수천만원을 훔친 베트남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베트남인들이 범행에 이용한 특수가방.지난 4월에도 대형쇼핑몰의 의류 매장에 설치된 도난방지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옷 수천만원을 훔친 베트남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베트남인들이 범행에 이용한 특수가방.

4월에는 베트남인이 비슷한 범죄…"경보기 보완해야"

지난 4월에는 베트남인들에 의한 비슷한 범죄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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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베트남인 A(33·여)씨와 B(54·여)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는데 이들은 특수 제작된 가방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신도림과 영등포에 위치한 대형쇼핑몰을 돌며 시가 2852만원어치인 의류 총 399벌을 훔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의류매장 관계자들에게 수상한 가방을 휴대한 고객을 잘 살피고 경보기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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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훔쳐도 경보기 안 울려…몽골인들이 만든 특수 가방
    • 입력 2017-07-31 13:47:50
    취재K
대형쇼핑몰의 의류 매장에 설치된 도난방지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고가의 옷을 훔치는 범죄가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에서 베트남인들이 도난방지센서에 걸리지 않는 특수가방을 미리 준비해 대형 쇼핑몰을 돌며 수천만원 상당의 옷을 훔쳤다 적발된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대형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몽골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수가방 들고 의류 상습절도 몽골여성 2명 구속

부산 금정경찰서는 훔친 물건을 담아도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대형 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몽골인 A(32·여) 씨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고향 친구 사이인 이들은 얇은 알루미늄 판을 둘러 경보센서가 작동하지 않도록 특수제작된 가방에 물품을 담아 매장을 빠져나오는 수법으로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넉달간 부산지역 대형의류매장 10곳에서 1천446만원 상당의 의류 278점과 향수 1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해 3월부터 한 달에 2번∼3번 정도 수시로 국내에 입국해 일주일가량 체류하며 대형의류매장을 돌며 의류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물품을 담아도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특수가방을 들고 대형의류매장에서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몽골인 A(32·여) 씨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이 사용한 특수가방은 몽골 현지에서 한 업자가 제작한 것으로 내부에 금속재질의 얇은 판이 있어 훔친 물품을 담고 매장을 빠져나와도 매장 출입구의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가방에 옷 담고 나와도 경보기 안 울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가방은 몽골 현지에서 한 업자가 제작한 것으로 내부에 알루미늄 판이 있어 훔친 물품을 담고 매장을 빠져나와도 센서가 감지하지 못해 매장 출입구의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

실제로 이들이 지난 21일 하루에 부산지역 7개 매장을 돌며 888만원 상당의 여성용 의류 221점을 가방에 담아 매장 출입구의 경보기를 통과했지만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매장 측이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구 경보기에 의존하는 대형 의류매장의 허점을 노렸다"며 "훔친 물품은 몽골에 가져가 국내 시세의 절반 정도 가격에 팔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도 대형쇼핑몰의 의류 매장에 설치된 도난방지시스템을 무력화하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옷 수천만원을 훔친 베트남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베트남인들이 범행에 이용한 특수가방.
4월에는 베트남인이 비슷한 범죄…"경보기 보완해야"

지난 4월에는 베트남인들에 의한 비슷한 범죄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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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의류매장 관계자들에게 수상한 가방을 휴대한 고객을 잘 살피고 경보기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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