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년 생사 가른 ‘생존 수영’…“무조건 배워야”

입력 2017.08.05 (15:34) 수정 2017.08.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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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생사 가른 ‘생존 수영’…“무조건 배워야”

10대 소년 생사 가른 ‘생존 수영’…“무조건 배워야”

인천 대청도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던 김모(13)군이 '생존 수영'으로 버티다 20분만에 무사히 구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김군은 3일 오후 6시50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아무런 장비도 없이 바다로 떠내려갔다.

20분 뒤 해경고속단정이 긴급 출동했을 때 김군은 해변에서 800m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미동도 없이 물위에 떠있었다.

해경에 구조된 김군은 바닷물을 많이 먹었을 뿐 건강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귀가했다.


KBS 뉴스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보도하자 김군은 직접 댓글을 통해 "사실 만 나이로 13살이고 15살입니다. 30분 동안 있었고 체감상 1시간 같았습니다. 수영은 배운적이 없습니다. 해경 모터모트 소리 들리고 안심이 되더군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은 생존수영은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무조건 배우자", "진짜 교육이 중요하다 필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기방기 '잎새뜨기' 생존술

생존수영이란 바다나 강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해도 자체 부력으로 1~2시간 물에 떠서 구조대를 기다릴 수 있는 영법이다.

물에 빠졌을 때 허우적거리지 말고 침착하게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방식으로 '잎새뜨기'로도 불린다.

잎새뜨기 생존술은 한국인 안치권 코치가 창안한 생존술로 알려져 있다. 물에 빠졌을 때 체력소모를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방법으로 개발됐다.

요령은 다음과 같다. 입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셔 몸의 부력을 최대한 크게 한다. 누운 자세로 온몸의 힘을 뺀 채 양팔을 부드럽게 머리 위 또는 옆으로 넓게 벌린다. 얼굴과 두 발끝이 수면에 뜨도록 한다. 특별한 수영 동작을 하지 말고 체온과 체력을 유지한다.

또 물에서 이동이 필요한 경우 누운 채로 팔다리 동작을 써서 이동할 수도 있다.

수난사고를 당했을 때 당황하여 무리하게 수영을 하거나 잘못된 동작으로 익사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영 동작을 최소화하면 에너지 소모가 적어 1~2시간을 버틸 수 있는 데다,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은 채 누워있으면 저체온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체력이 부족한 어린이들과 중장년 이상의 어른이나 노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수영방법이다. 물놀이를 가거나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호흡을 하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16시간 정도의 교육과 훈련을 마치면 이런 자세로 생존하는 방법을 남녀노소 누구나 익힐 수 있다고 한다. 물에 빠진 비상상황에서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관 기사] 바다에 저절로 뜨는 신기방기 ‘잎새뜨기 생존술’

잎새뜨기 생존술은 어른보다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물에 더 잘 뜨기 때문에 배우기 쉽다. 뼈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방의 비중이 부력으로 더 잘 작용하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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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소년 생사 가른 ‘생존 수영’…“무조건 배워야”
    • 입력 2017-08-05 15:34:23
    • 수정2017-08-06 19:27:39
    취재K
인천 대청도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던 김모(13)군이 '생존 수영'으로 버티다 20분만에 무사히 구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김군은 3일 오후 6시50분쯤 인천 옹진군 대청도 모래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아무런 장비도 없이 바다로 떠내려갔다.

20분 뒤 해경고속단정이 긴급 출동했을 때 김군은 해변에서 800m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미동도 없이 물위에 떠있었다.

해경에 구조된 김군은 바닷물을 많이 먹었을 뿐 건강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귀가했다.


KBS 뉴스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보도하자 김군은 직접 댓글을 통해 "사실 만 나이로 13살이고 15살입니다. 30분 동안 있었고 체감상 1시간 같았습니다. 수영은 배운적이 없습니다. 해경 모터모트 소리 들리고 안심이 되더군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은 생존수영은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무조건 배우자", "진짜 교육이 중요하다 필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기방기 '잎새뜨기' 생존술

생존수영이란 바다나 강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해도 자체 부력으로 1~2시간 물에 떠서 구조대를 기다릴 수 있는 영법이다.

물에 빠졌을 때 허우적거리지 말고 침착하게 팔다리를 벌리고 하늘을 향해 몸을 바다에 띄우는 방식으로 '잎새뜨기'로도 불린다.

잎새뜨기 생존술은 한국인 안치권 코치가 창안한 생존술로 알려져 있다. 물에 빠졌을 때 체력소모를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물에 떠서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방법으로 개발됐다.

요령은 다음과 같다. 입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셔 몸의 부력을 최대한 크게 한다. 누운 자세로 온몸의 힘을 뺀 채 양팔을 부드럽게 머리 위 또는 옆으로 넓게 벌린다. 얼굴과 두 발끝이 수면에 뜨도록 한다. 특별한 수영 동작을 하지 말고 체온과 체력을 유지한다.

또 물에서 이동이 필요한 경우 누운 채로 팔다리 동작을 써서 이동할 수도 있다.

수난사고를 당했을 때 당황하여 무리하게 수영을 하거나 잘못된 동작으로 익사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영 동작을 최소화하면 에너지 소모가 적어 1~2시간을 버틸 수 있는 데다,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은 채 누워있으면 저체온증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체력이 부족한 어린이들과 중장년 이상의 어른이나 노인들에게 매우 유용한 수영방법이다. 물놀이를 가거나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호흡을 하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16시간 정도의 교육과 훈련을 마치면 이런 자세로 생존하는 방법을 남녀노소 누구나 익힐 수 있다고 한다. 물에 빠진 비상상황에서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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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뜨기 생존술은 어른보다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물에 더 잘 뜨기 때문에 배우기 쉽다. 뼈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방의 비중이 부력으로 더 잘 작용하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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