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배역도 각양각색” 韓 영화 속 외국 배우 활약

입력 2017.08.08 (07:26) 수정 2017.08.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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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리 영화 속에서 외국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단역이 아니라, 주요 배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요.

국경을 넘어선 배우들의 활약상,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어디서 왔어요?) 독일 방송국."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실제 인물이자 영화 속 핵심 역할을 연기한 이 배우는, 영화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국민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입니다.

스무살 때 동독을 탈출했던 적이 있는 그는, 역사 속 실화라는 점에 이끌려 아시아 첫 진출작으로 한국 작품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크레취만(배우) : "한국에서 일어난 그 시기의 역사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이 이야기가 한국에는 뜻깊은 작품이라는 걸 깨달았죠."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 배우, 제작진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송강호(배우) : "폭염 때문에 고생하신 기억이 나는데, 오히려 그분이 저희를 배려하는 장면도 많았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박열'에서도 실제 재일교포와일본인 배우들이 배역을 맡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준익(감독) : "일본인 배우들이 외무대신, 내무대신, 총리, 이런 역할을 다 해준 거예요. "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상징하는 역할들이었지만, 배우들은 당시의 과오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이밖에도, 영화 '곡성'에 출연한 쿠니무라 준은 외국인 최초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과 인기스타상까지 수상했고요.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까지, 한국 영화의 단골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을 가진 외국 배우들, 역할과 장르를 넘는 열연이 훌륭한 작품의 탄생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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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8 07:28:52
    • 수정2017-08-08 08: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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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영화 속에서 외국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단역이 아니라, 주요 배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요.

국경을 넘어선 배우들의 활약상,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어디서 왔어요?) 독일 방송국."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

실제 인물이자 영화 속 핵심 역할을 연기한 이 배우는, 영화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국민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입니다.

스무살 때 동독을 탈출했던 적이 있는 그는, 역사 속 실화라는 점에 이끌려 아시아 첫 진출작으로 한국 작품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토마스 크레취만(배우) : "한국에서 일어난 그 시기의 역사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이 이야기가 한국에는 뜻깊은 작품이라는 걸 깨달았죠."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 배우, 제작진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송강호(배우) : "폭염 때문에 고생하신 기억이 나는데, 오히려 그분이 저희를 배려하는 장면도 많았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박열'에서도 실제 재일교포와일본인 배우들이 배역을 맡아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이준익(감독) : "일본인 배우들이 외무대신, 내무대신, 총리, 이런 역할을 다 해준 거예요. "

일본 제국주의 시대를 상징하는 역할들이었지만, 배우들은 당시의 과오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이밖에도, 영화 '곡성'에 출연한 쿠니무라 준은 외국인 최초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과 인기스타상까지 수상했고요.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 이어 '옥자'까지, 한국 영화의 단골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을 가진 외국 배우들, 역할과 장르를 넘는 열연이 훌륭한 작품의 탄생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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