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피해 대통령 첫 사과…‘살생물질’ 관리 강화

입력 2017.08.08 (21:12) 수정 2017.08.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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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눈물 바다가 된 현장에서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살균제의 유해성이 공식 확인된지 6년 만인데요.

제2의 살균제 피해를 막기 위해 화학물질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도 추진됩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을 만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그동안 참았던 억울함과 함께 눈물을 터뜨립니다.

조순미 씨는 하루 종일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녹취> 조순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3년 동안 잘때까지 마스크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 한명 한명의 손을 잡은 뒤 정부가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제대로 대처도 못했다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본격 추진됩니다.

앞으로 균이나 벌레를 죽이는 살생물질은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제품에도 표시해야 합니다.

각종 소독제와 살충제, 방부제, 항균 에어컨 필터 등이 그 대상입니다.

화학물질 관리도 더 엄격해집니다.

지금까지는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 500여 종만 등록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 7천여 종을 모두 등록해 관리합니다.

<인터뷰>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 :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의 위험성 평가가 한 단계 진일보하게 됐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 대책인 것이고…."

내일(9일)부터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이 시행돼 피해를 공식 인정 받지 못한 피해 신고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제 절차가 시작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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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균제 피해 대통령 첫 사과…‘살생물질’ 관리 강화
    • 입력 2017-08-08 21:15:08
    • 수정2017-08-08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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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눈물 바다가 된 현장에서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살균제의 유해성이 공식 확인된지 6년 만인데요.

제2의 살균제 피해를 막기 위해 화학물질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도 추진됩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을 만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그동안 참았던 억울함과 함께 눈물을 터뜨립니다.

조순미 씨는 하루 종일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녹취> 조순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3년 동안 잘때까지 마스크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 한명 한명의 손을 잡은 뒤 정부가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제대로 대처도 못했다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본격 추진됩니다.

앞으로 균이나 벌레를 죽이는 살생물질은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제품에도 표시해야 합니다.

각종 소독제와 살충제, 방부제, 항균 에어컨 필터 등이 그 대상입니다.

화학물질 관리도 더 엄격해집니다.

지금까지는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 500여 종만 등록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 7천여 종을 모두 등록해 관리합니다.

<인터뷰> 김신범(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 :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의 위험성 평가가 한 단계 진일보하게 됐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는 대책인 것이고…."

내일(9일)부터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이 시행돼 피해를 공식 인정 받지 못한 피해 신고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제 절차가 시작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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