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풍계리 2번 갱도 보수 작업…방호복도 없이 투입”

입력 2017.09.11 (21:15) 수정 2017.09.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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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에서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업자들이 방호복도 없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핵실험과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입니다.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에서 북한이 작업자들을 동원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정통한 정보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보수작업이 핵 실험 직후 시작됐고 수십 명이 갱도 안과 밖에서 작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작업자들은 방호복을 비롯한 최소한의 방호 장비도 없이 투입됐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풍계리 일대는 6차 핵실험 이후 갱도 붕괴 등으로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8일 방사성 핵종인 '제논-133'이 국내에서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업이 핵 실험 데이터 수집은 물론, 추가 핵실험 준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녹취>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첫 번째는 핵 실험한 다음에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서 그 안에 들어가야 돼요. 두 번째는 (2번 갱도에 연결된 많은 가지 갱도를) 정비를 해 가지고 후속 핵실험이나 작업을 위해서 굴착을 하면서 들어갔을 수가 있는 거죠."

만약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선다면, 소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또 휴전선 일대 방사포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더욱 진전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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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풍계리 2번 갱도 보수 작업…방호복도 없이 투입”
    • 입력 2017-09-11 21:15:56
    • 수정2017-09-11 2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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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에서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업자들이 방호복도 없이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핵실험과 관련이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입니다.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2번 갱도에서 북한이 작업자들을 동원해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정통한 정보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보수작업이 핵 실험 직후 시작됐고 수십 명이 갱도 안과 밖에서 작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작업자들은 방호복을 비롯한 최소한의 방호 장비도 없이 투입됐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풍계리 일대는 6차 핵실험 이후 갱도 붕괴 등으로 방사능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8일 방사성 핵종인 '제논-133'이 국내에서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업이 핵 실험 데이터 수집은 물론, 추가 핵실험 준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녹취>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첫 번째는 핵 실험한 다음에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서 그 안에 들어가야 돼요. 두 번째는 (2번 갱도에 연결된 많은 가지 갱도를) 정비를 해 가지고 후속 핵실험이나 작업을 위해서 굴착을 하면서 들어갔을 수가 있는 거죠."

만약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선다면, 소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또 휴전선 일대 방사포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더욱 진전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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