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반미 정서”…CNN, 北 취재 다큐 방송

입력 2017.09.18 (06:52) 수정 2017.09.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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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뉴스전문방송사 CNN이 북한의 모습을 담은 다큐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CNN이 만난 북한 사람들의 표정은 순수했지만 곳곳에서 반미 정서와 마주쳐야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자오락실에서 사격 게임을 하고 있는 북한 청소년들에게 CNN 특파원이 물었습니다.

<녹취> "(이 게임이 왜 좋아요?) 적을 죽여요. (누가 적인데요?) 미국놈들."

논에서 만난 농민에게 방문하고 싶은 외국을 묻자 미국이란 답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북한 농민 : "미국 땅이란 것이 과연 어떻게 생겼길래 자꾸 우리 조선 사람들을 이렇게 못살게 굴고..."

농가를 둘러보다 외부 세계의 문화를 접하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외국 영화, 서방 영화 본 적은 없습니까?) 에이 우린 그거 안봅니다."

USB 등을 이용해 한국 드라마 등을 널리 보고 있다는 탈북민들의 증언과는 다른 말입니다.

이번 다큐는 CNN 취재진이 지난 여름, 보름동안 북한 곳곳을 취재한 내용입니다.

<인터뷰> 원산 시민 : "(하늘을 나는 (북한) 미사일을 볼때 무엇을 느낍니까?) 긍지로 생각합니다."

북한 당국의 협조를 얻어 고려항공까지 이용하며 백두산의 김씨 일가 우상화 시설도 취재했습니다.

CNN의 다큐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북한 당국이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미국 매체를 통해 세계에 전하는 계기는 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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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에 반미 정서”…CNN, 北 취재 다큐 방송
    • 입력 2017-09-18 06:56:42
    • 수정2017-09-18 07: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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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의 뉴스전문방송사 CNN이 북한의 모습을 담은 다큐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CNN이 만난 북한 사람들의 표정은 순수했지만 곳곳에서 반미 정서와 마주쳐야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자오락실에서 사격 게임을 하고 있는 북한 청소년들에게 CNN 특파원이 물었습니다.

<녹취> "(이 게임이 왜 좋아요?) 적을 죽여요. (누가 적인데요?) 미국놈들."

논에서 만난 농민에게 방문하고 싶은 외국을 묻자 미국이란 답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북한 농민 : "미국 땅이란 것이 과연 어떻게 생겼길래 자꾸 우리 조선 사람들을 이렇게 못살게 굴고..."

농가를 둘러보다 외부 세계의 문화를 접하는지 물었습니다.

<녹취> "(외국 영화, 서방 영화 본 적은 없습니까?) 에이 우린 그거 안봅니다."

USB 등을 이용해 한국 드라마 등을 널리 보고 있다는 탈북민들의 증언과는 다른 말입니다.

이번 다큐는 CNN 취재진이 지난 여름, 보름동안 북한 곳곳을 취재한 내용입니다.

<인터뷰> 원산 시민 : "(하늘을 나는 (북한) 미사일을 볼때 무엇을 느낍니까?) 긍지로 생각합니다."

북한 당국의 협조를 얻어 고려항공까지 이용하며 백두산의 김씨 일가 우상화 시설도 취재했습니다.

CNN의 다큐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지만, 북한 당국이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미국 매체를 통해 세계에 전하는 계기는 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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