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역사 복원…재개발 주민 마찰 우려

입력 2017.10.10 (19:17) 수정 2017.10.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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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주시가 후백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일부 지역을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행위가 제한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백제 시대 성벽의 흔적과 유물이 출토된 전주 오목정.

근처 주택가에서도 후백제 왕궁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발견된 유적과 옛 전주 부성 지도에 표기된 성곽의 위치를 토대로 후백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습니다.

서노송동 물왕멀과 중노송동 기자촌 등 재개발이 한창이거나 예정된 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유철(전주문화유산연구원 원장) : "(후백제 왕궁 터로) 인봉리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그 이유는 현재도 (후백제) 당시의 토성벽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부분 부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주시는 조만간 유물 조사와 복원을 위해 이 지역을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행위가 제한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재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최우중(전주시 역사복원팀 직원) : "궁성으로 추정되는 곳들은 도시화가 진행돼서 유적이 파괴될 위기에 지금 놓여 있는 상태이고, 거기를 개발한다고 하면 결국에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후백제 역사 복원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생 협력할 방안을 미리 고민해야 갈등과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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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백제 역사 복원…재개발 주민 마찰 우려
    • 입력 2017-10-10 19:19:25
    • 수정2017-10-10 19: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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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주시가 후백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일부 지역을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행위가 제한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후백제 시대 성벽의 흔적과 유물이 출토된 전주 오목정.

근처 주택가에서도 후백제 왕궁터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발견된 유적과 옛 전주 부성 지도에 표기된 성곽의 위치를 토대로 후백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습니다.

서노송동 물왕멀과 중노송동 기자촌 등 재개발이 한창이거나 예정된 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유철(전주문화유산연구원 원장) : "(후백제 왕궁 터로) 인봉리설이 가장 유력한데요, 그 이유는 현재도 (후백제) 당시의 토성벽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부분 부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주시는 조만간 유물 조사와 복원을 위해 이 지역을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행위가 제한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재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최우중(전주시 역사복원팀 직원) : "궁성으로 추정되는 곳들은 도시화가 진행돼서 유적이 파괴될 위기에 지금 놓여 있는 상태이고, 거기를 개발한다고 하면 결국에는 주민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후백제 역사 복원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생 협력할 방안을 미리 고민해야 갈등과 마찰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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