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나 홀로 결혼하는 여성들

입력 2017.10.16 (20:37) 수정 2017.10.16 (20: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혼자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미혼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자신과의 결혼을 통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려는 건데요.

비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나 홀로 결혼식'이 새로운 결혼 추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에 사는 로라 메시 씨는 최근 나 홀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메시 씨는 2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영혼의 동반자를 찾지 못하면 자신과 결혼을 하겠다'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해왔는데요.

마흔 살이 된 올해 약 1,300만 원을 들여 이탈리아 여성 최초로 나 홀로 결혼식을 치러 화제가 됐습니다.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가족과 친구 7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손에 결혼반지를 끼운 메시 씨.

법적 효력은 없지만 유럽과 북미에서 떠오르고 있는 나 홀로 결혼식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과의 결혼식이란 생각은 지난 1990년대부터 여러 출판물과 미국 드라마에 등장했습니다.

독신임을 알리는 의식을 통해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하는 건데요.

<녹취> 소피 태너(나 홀로 결혼한 여성) : "만약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결혼반지, 의상 등을 판매하거나 결혼식을 돕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고, 브라질 출신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라마가 최근 공개적으로 선언할 정도로 당당하게 나 홀로 결혼식을 치르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 홀로 결혼하는 여성들은 누구에게나 이 결혼 방식이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행복이 꼭 결혼 상대에 달렸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에리카 앤더슨(나 홀로 결혼한 여성) : "짝이 없어도 제 인생은 충분해요."

하지만 '나 홀로 결혼'을 하는 여성들이 자기도취에 빠져있다거나, 안타깝다고 말하는 등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리포트] 나 홀로 결혼하는 여성들
    • 입력 2017-10-16 20:28:29
    • 수정2017-10-16 20:42:50
    글로벌24
<앵커 멘트>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혼자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미혼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법적 효력은 없지만 자신과의 결혼을 통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려는 건데요.

비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나 홀로 결혼식'이 새로운 결혼 추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에 사는 로라 메시 씨는 최근 나 홀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메시 씨는 2년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영혼의 동반자를 찾지 못하면 자신과 결혼을 하겠다'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해왔는데요.

마흔 살이 된 올해 약 1,300만 원을 들여 이탈리아 여성 최초로 나 홀로 결혼식을 치러 화제가 됐습니다.

화려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가족과 친구 7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손에 결혼반지를 끼운 메시 씨.

법적 효력은 없지만 유럽과 북미에서 떠오르고 있는 나 홀로 결혼식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과의 결혼식이란 생각은 지난 1990년대부터 여러 출판물과 미국 드라마에 등장했습니다.

독신임을 알리는 의식을 통해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며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하는 건데요.

<녹취> 소피 태너(나 홀로 결혼한 여성) : "만약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결혼반지, 의상 등을 판매하거나 결혼식을 돕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고, 브라질 출신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라마가 최근 공개적으로 선언할 정도로 당당하게 나 홀로 결혼식을 치르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 홀로 결혼하는 여성들은 누구에게나 이 결혼 방식이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행복이 꼭 결혼 상대에 달렸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에리카 앤더슨(나 홀로 결혼한 여성) : "짝이 없어도 제 인생은 충분해요."

하지만 '나 홀로 결혼'을 하는 여성들이 자기도취에 빠져있다거나, 안타깝다고 말하는 등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