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찾아오라” 하고는 집털어…노인 울린 전화금융사기

입력 2017.10.18 (12:04) 수정 2017.10.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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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통장에 있는 돈을 빼돌리려고 하니까 빨리 현금으로 찾아 집에 두라고 하고는 집을 비운 틈을 타 현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71살 김 모 씨가 경기도 오산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손에 들고 있는 가방엔 은행에서 찾아온 현금 2,700만 원이 들어있습니다.

누군가 통장에서 돈을 빼갈 위험이 있으니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고 은행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집 앞에서 이를 지켜보는 젊은 남성이 중국에 있는 콜 센터로 전화를 겁니다.

콜센터에선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통장도 위험하다며 김 씨를 집 밖으로 유인합니다.

이 사이 집 앞에 있던 젊은 남성은 빈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1일부터 보름여 동안 이 같은 수법으로 노인 9명을 상대로 2억 천여만 원을 훔친 중국 동포 29살 김 모 씨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갓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 동포 10대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한 건당 10%의 성공보수를 받기로 하고 한국으로 입국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북도 일대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동차량을 수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훔친 돈을 곧바로 중국으로 송금해 버려 환수가 어렵다면서 금융기관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큰돈을 인출할 경우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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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찾아오라” 하고는 집털어…노인 울린 전화금융사기
    • 입력 2017-10-18 12:06:42
    • 수정2017-10-18 12: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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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통장에 있는 돈을 빼돌리려고 하니까 빨리 현금으로 찾아 집에 두라고 하고는 집을 비운 틈을 타 현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71살 김 모 씨가 경기도 오산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손에 들고 있는 가방엔 은행에서 찾아온 현금 2,700만 원이 들어있습니다.

누군가 통장에서 돈을 빼갈 위험이 있으니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고 은행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집 앞에서 이를 지켜보는 젊은 남성이 중국에 있는 콜 센터로 전화를 겁니다.

콜센터에선 김 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통장도 위험하다며 김 씨를 집 밖으로 유인합니다.

이 사이 집 앞에 있던 젊은 남성은 빈집에 들어가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1일부터 보름여 동안 이 같은 수법으로 노인 9명을 상대로 2억 천여만 원을 훔친 중국 동포 29살 김 모 씨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갓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 동포 10대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한 건당 10%의 성공보수를 받기로 하고 한국으로 입국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북도 일대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동차량을 수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훔친 돈을 곧바로 중국으로 송금해 버려 환수가 어렵다면서 금융기관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큰돈을 인출할 경우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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