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충격’ 엇갈린 울산…한수원 “다음 달 공사 재개”

입력 2017.10.20 (11:54) 수정 2017.10.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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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환영’ ‘충격’ 교차…한수원 “다음 달 공사 재개”

울산은 ‘환영’ ‘충격’ 교차…한수원 “다음 달 공사 재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 정부 권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연관기사]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찬성 59.5%
“현명한 판단”·“뜻밖의 결론”…울산 반응 엇갈려
한수원 “정부 결정 통보 이후 공사 재개”


발전소가 들어서는 지역의 기초단체장인 신장열 울산시 울주군수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원전 건설 재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비록 잘못된 출발이었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주군수 "두 팔 벌려 환영, 공사 조속히 재개돼야"

신 군수는 "그동안 일시 중단된 건설공사가 하루 속히 재개돼야 할 것"이라며 "관련 지원 사업에 대한 주민과의 약속 이른 시일 안에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도 입장 발표를 통해 "중단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될 수 있어 지역경제에 미친 큰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시는 정부 결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동안 유발된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4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요청했다.

20일 울산시 울주군청에서 신고리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 결정이 나오자 TV 생방송을 보던 울주군민들이 기뻐하고 있다.20일 울산시 울주군청에서 신고리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 결정이 나오자 TV 생방송을 보던 울주군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원전 유치한 울주군민들 TV 중계 보며 일제히 환호성

신고리5·6호기를 직접 유치했던 울주군민들은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청에서 TV로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발표를 지켜보다 '건설재개'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주민 김 모 씨는 "혹시라도 건설 중단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다행히 건설재개로 결론이 나와 이제 한숨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성과 반대로 대립했던 시간은 최종 결과가 나온 이 시점부터 모두 떨쳐버리고 더 나은 에너지 정책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전 공사 현장 근로자들과 울주군 지역 상인들도 석 달 만에 나온 공사 재개 결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가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 결과를 들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가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 결과를 들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건설 반대측 "뜻밖의 결론…참담하다"

반면 탈핵 단체 등 건설 반대를 주장해온 측은 "뜻밖의 결론"이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 모여있던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원들은 '건설재개' 권고 발표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회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힘입어 공론화위원회의 결론도 '건설중단'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자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2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신고리 5·6호기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에서 직원들이 공론조사위원회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의견이 우세하다는 발표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2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신고리 5·6호기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에서 직원들이 공론조사위원회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의견이 우세하다는 발표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

한수원 "다음 달부터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한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에 건설 재개를 권고하자 시공사들은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의를 거쳐 공사 현장 준비를 시작으로 이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 통보, 협력사에 공문 전달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11월에는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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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 ‘충격’ 엇갈린 울산…한수원 “다음 달 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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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0-20 17:05:59
    취재K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 정부 권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해당 지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연관기사]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권고…찬성 59.5%
“현명한 판단”·“뜻밖의 결론”…울산 반응 엇갈려
한수원 “정부 결정 통보 이후 공사 재개”


발전소가 들어서는 지역의 기초단체장인 신장열 울산시 울주군수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원전 건설 재개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비록 잘못된 출발이었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울주군수 "두 팔 벌려 환영, 공사 조속히 재개돼야"

신 군수는 "그동안 일시 중단된 건설공사가 하루 속히 재개돼야 할 것"이라며 "관련 지원 사업에 대한 주민과의 약속 이른 시일 안에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도 입장 발표를 통해 "중단된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재개될 수 있어 지역경제에 미친 큰 충격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시는 정부 결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동안 유발된 사회적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4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요청했다.

20일 울산시 울주군청에서 신고리공론화위원회의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 결정이 나오자 TV 생방송을 보던 울주군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원전 유치한 울주군민들 TV 중계 보며 일제히 환호성

신고리5·6호기를 직접 유치했던 울주군민들은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청에서 TV로 공론화위원회의 결과발표를 지켜보다 '건설재개'가 발표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주민 김 모 씨는 "혹시라도 건설 중단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잤지만 다행히 건설재개로 결론이 나와 이제 한숨 돌렸다"고 전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성과 반대로 대립했던 시간은 최종 결과가 나온 이 시점부터 모두 떨쳐버리고 더 나은 에너지 정책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전 공사 현장 근로자들과 울주군 지역 상인들도 석 달 만에 나온 공사 재개 결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가 20일 울산시청 앞에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 발표 결과를 들으며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건설 반대측 "뜻밖의 결론…참담하다"

반면 탈핵 단체 등 건설 반대를 주장해온 측은 "뜻밖의 결론"이라며,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 모여있던 신고리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원들은 '건설재개' 권고 발표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회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힘입어 공론화위원회의 결론도 '건설중단'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자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20일 오전 울산 울주군 신고리 5·6호기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새울본부에서 직원들이 공론조사위원회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 의견이 우세하다는 발표를 보고 환호하고 있다.
한수원 "다음 달부터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한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에 건설 재개를 권고하자 시공사들은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의를 거쳐 공사 현장 준비를 시작으로 이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정부 통보, 협력사에 공문 전달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11월에는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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