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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뉴욕시 어린이 납 중독…여전히 심각
입력 2017.11.15 (20:33) 수정 2017.11.15 (20:55)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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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뉴욕시 어린이 납 중독…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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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가 자는 침실의 벽에,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노는 학교의 수돗물에, 알고보니 중금속인 납이 숨겨져 있었다면 어떨까요?

미국 뉴욕시의 이야깁니다.

뉴욕시는 그동안 납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아이들의 혈중 납 수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연결해 이 문제 이야기 나눕니다.

<질문>
김철우 특파원, 뉴욕시 어린이들의 납중독 어느 정돕니까?

<답변>
네, 플린트 시 납 중독 사태 기억하십니까?

2014년부터 시 주민들이 납에 오염된 식수를 마셔왔다는 것이 드러나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었죠.

사태가 가장 심각했었던 2014년과 2015년, 혈중 납 수치가 높은 플린트시 아이들 비율은 전체의 5%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로이터 통신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기간 동안의 뉴욕시 일부 지역을 조사해봤더니 혈중 납 수치가 높은 아이들이 플린트시의 2배 가량인 10%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이터는 납중독인 아이들의 절대적인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지역에 따른 편차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일부 지역의 얘기라곤 하지만 그래도 납 중독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지역보다 비율이 높다는 건 다소 충격적인데요.

원인이 뭡니까?

<답변>
네, 사실 뉴욕시가 납 중독 문제와 싸워온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납 성분이 포함된 페인트를 꼽습니다.

이에 1960년 뉴욕시는 납 페인트와 관련한 규제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뉴욕시 주거 건물의 70%는 1950년대나 그 이전에 건축됐습니다.

대부분의 주거 건물들이 규제 이전에 지어진 탓에 납 페인트가 사용됐고, 그 페인트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여성은 두 아이와 함께 노숙자 쉼터에서 지내다 뉴욕시의 도움으로 오래된 건물에 세들어 살게 됐는데요.

주방과 욕실, 아이 방 등 곳곳에 납 페인트가 사용됐지만 알지 못했고, 결국 아이가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녹취> 나탈리 롤린스(피해 부모) :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혈중 납 수치가 높았어요. 무서웠습니다. 어느 부모라도 겁이 날 거예요."

특히 어린 아이들은 작은 페인트 조각 등을 직접 삼키는 경우가 있어 납 중독의 가능성이 더 높은데요.

아이들이 납 중독에 걸릴 경우 뇌손상으로 인한 언어 능력 저하나 발달 장애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질문>
이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습니까?

<답변>
네, 지난 2004년 뉴욕시는 6년 내 어린이 납 중독 해결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시가 나서 집안의 납 수치를 검사해주거나, 세입자가 집안의 납 페인트를 제거한 뒤 필요에 따라 집 주인에게 그 금액을 청구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법안이 반드시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 꼬집었습니다.

일례로, 아이들과 함께 거주하는 세입자들을 위해 집주인은 매년 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규정을 어겨 벌금을 낸 경우가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겁니다.

<녹취> 조슈아(로이터 통신 기자) : "이런 오래된 건물이 위험하죠. 시 당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대책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납 중독의 원인이 페인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시 일부 학교의 식수에서도 높은 납 수치가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집 마당에서도, 아이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에서도 납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만큼 부모의 주의와 시 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이었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뉴욕시 어린이 납 중독…여전히 심각
    • 입력 2017.11.15 (20:33)
    • 수정 2017.11.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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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뉴욕시 어린이 납 중독…여전히 심각
<앵커 멘트>

아이가 자는 침실의 벽에,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노는 학교의 수돗물에, 알고보니 중금속인 납이 숨겨져 있었다면 어떨까요?

미국 뉴욕시의 이야깁니다.

뉴욕시는 그동안 납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아이들의 혈중 납 수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연결해 이 문제 이야기 나눕니다.

<질문>
김철우 특파원, 뉴욕시 어린이들의 납중독 어느 정돕니까?

<답변>
네, 플린트 시 납 중독 사태 기억하십니까?

2014년부터 시 주민들이 납에 오염된 식수를 마셔왔다는 것이 드러나 비상사태까지 선포됐었죠.

사태가 가장 심각했었던 2014년과 2015년, 혈중 납 수치가 높은 플린트시 아이들 비율은 전체의 5%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로이터 통신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기간 동안의 뉴욕시 일부 지역을 조사해봤더니 혈중 납 수치가 높은 아이들이 플린트시의 2배 가량인 10%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이터는 납중독인 아이들의 절대적인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지역에 따른 편차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질문>
일부 지역의 얘기라곤 하지만 그래도 납 중독으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지역보다 비율이 높다는 건 다소 충격적인데요.

원인이 뭡니까?

<답변>
네, 사실 뉴욕시가 납 중독 문제와 싸워온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납 성분이 포함된 페인트를 꼽습니다.

이에 1960년 뉴욕시는 납 페인트와 관련한 규제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뉴욕시 주거 건물의 70%는 1950년대나 그 이전에 건축됐습니다.

대부분의 주거 건물들이 규제 이전에 지어진 탓에 납 페인트가 사용됐고, 그 페인트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여성은 두 아이와 함께 노숙자 쉼터에서 지내다 뉴욕시의 도움으로 오래된 건물에 세들어 살게 됐는데요.

주방과 욕실, 아이 방 등 곳곳에 납 페인트가 사용됐지만 알지 못했고, 결국 아이가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녹취> 나탈리 롤린스(피해 부모) :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는데 혈중 납 수치가 높았어요. 무서웠습니다. 어느 부모라도 겁이 날 거예요."

특히 어린 아이들은 작은 페인트 조각 등을 직접 삼키는 경우가 있어 납 중독의 가능성이 더 높은데요.

아이들이 납 중독에 걸릴 경우 뇌손상으로 인한 언어 능력 저하나 발달 장애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질문>
이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습니까?

<답변>
네, 지난 2004년 뉴욕시는 6년 내 어린이 납 중독 해결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시가 나서 집안의 납 수치를 검사해주거나, 세입자가 집안의 납 페인트를 제거한 뒤 필요에 따라 집 주인에게 그 금액을 청구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법안이 반드시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 꼬집었습니다.

일례로, 아이들과 함께 거주하는 세입자들을 위해 집주인은 매년 검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규정을 어겨 벌금을 낸 경우가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겁니다.

<녹취> 조슈아(로이터 통신 기자) : "이런 오래된 건물이 위험하죠. 시 당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대책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납 중독의 원인이 페인트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시 일부 학교의 식수에서도 높은 납 수치가 검출돼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집 마당에서도, 아이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에서도 납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만큼 부모의 주의와 시 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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