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웬 ‘운동장 수업’?…“교실이 더 추워서”

입력 2017.12.06 (21:33) 수정 2017.12.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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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엄동설한에 초등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수업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다며 석탄 공급을 끊는 바람에 난방이 안되자, 차라리 햇볕이 비치는 운동장에서 수업을 하기로 한 겁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과 선생님이 운동장에 서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운동장 한쪽에는 아예 책걸상을 갖다 놓고 앉아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학생들 왜 교실 안에서 수업하지 않죠?) 바깥이 더 따뜻해요. (교실 안이 춥다는 거죠?) 네."

중국 허베이성의 이 초등학교는 교실에 난방이 중단되자 학교측이 조금이라도 햇볕이 드는 운동장에서 수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 대해 올겨울 석탄 난방 기구의 사용을 금했습니다.

급격한 조치 탓에 이 학교처럼 미처 가스나 전기 난방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속수무책입니다.

이 지역 초등학교 11곳이 난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 가운데 동상환자가 속출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관계 당국이 조속히 난방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준비 없이 무턱대고 난방을 금한 탓에 애꿎은 학생들만 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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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동설한에 웬 ‘운동장 수업’?…“교실이 더 추워서”
    • 입력 2017-12-06 21:33:41
    • 수정2017-12-06 21: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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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엄동설한에 초등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수업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한다며 석탄 공급을 끊는 바람에 난방이 안되자, 차라리 햇볕이 비치는 운동장에서 수업을 하기로 한 겁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과 선생님이 운동장에 서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운동장 한쪽에는 아예 책걸상을 갖다 놓고 앉아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학생들 왜 교실 안에서 수업하지 않죠?) 바깥이 더 따뜻해요. (교실 안이 춥다는 거죠?) 네."

중국 허베이성의 이 초등학교는 교실에 난방이 중단되자 학교측이 조금이라도 햇볕이 드는 운동장에서 수업을 하도록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 대해 올겨울 석탄 난방 기구의 사용을 금했습니다.

급격한 조치 탓에 이 학교처럼 미처 가스나 전기 난방이 설치되지 않은 곳은 속수무책입니다.

이 지역 초등학교 11곳이 난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 가운데 동상환자가 속출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관계 당국이 조속히 난방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준비 없이 무턱대고 난방을 금한 탓에 애꿎은 학생들만 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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