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기자 폭행 안타깝지만, 中정부 끌어들이지 말라”

입력 2017.12.16 (11:19) 수정 2017.12.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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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환구시보 “中 정부 무관”에 누리꾼 분노…조기숙 “물의일으켜 사과”

중국의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일정 취재 중에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청와대 사진기자들이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연루시키지 말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16일(오늘) 사평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국 언론 협회와 매체들이 강경한 어조로 중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기자가 폭행을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중국 정부를 끌어들이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전날에도 이번 사건의 책임이 취재 규정을 어긴 한국 기자에게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주장을 폈다.

신문은 "한국 기자가 먼저 거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평론하지 않겠다"면서도, 행사 주최가 한국 측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책임 역시 주최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폭행과 관련된) 경호원들은 주최 측이 돈을 내고 고용했고, 주최 측의 지휘를 받는다"면서 "피해 기자에게 사과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주최 측이다"라고 역설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이번 사건은 근본적으로 한국인과 한국인 간의 싸움"이라며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물으려야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은 치안 측면에서 사건을 처리할 의무가 있고, 관련 법률을 어긴 사람이 있다면 법에 따라 책임을 따지면 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외교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중국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한 기자에게 위로를 표할 수는 있지만, 절대 사과를 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 국민은 중국 정부의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에게 사과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언급한 게시글도 소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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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2-16 20:08:17
    국제
[연관기사]환구시보 “中 정부 무관”에 누리꾼 분노…조기숙 “물의일으켜 사과”

중국의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일정 취재 중에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청와대 사진기자들이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연루시키지 말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16일(오늘) 사평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국 언론 협회와 매체들이 강경한 어조로 중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기자가 폭행을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중국 정부를 끌어들이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전날에도 이번 사건의 책임이 취재 규정을 어긴 한국 기자에게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주장을 폈다.

신문은 "한국 기자가 먼저 거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평론하지 않겠다"면서도, 행사 주최가 한국 측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책임 역시 주최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폭행과 관련된) 경호원들은 주최 측이 돈을 내고 고용했고, 주최 측의 지휘를 받는다"면서 "피해 기자에게 사과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주최 측이다"라고 역설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이번 사건은 근본적으로 한국인과 한국인 간의 싸움"이라며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물으려야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은 치안 측면에서 사건을 처리할 의무가 있고, 관련 법률을 어긴 사람이 있다면 법에 따라 책임을 따지면 된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은) 외교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중국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한 기자에게 위로를 표할 수는 있지만, 절대 사과를 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 국민은 중국 정부의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에게 사과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언급한 게시글도 소개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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