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中 정부 무관”에 누리꾼 분노…조기숙 “물의일으켜 사과”

입력 2017.12.16 (14:34) 수정 2017.12.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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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中 정부 무관”에 누리꾼 분노…조기숙 “물의일으켜 사과”

환구시보 “中 정부 무관”에 누리꾼 분노…조기숙 “물의일으켜 사과”

중국 경호원들이 한국 기자 2명을 집단 폭행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 사건에 중국 정부를 연루시키지 말라고 주장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환구시보는 오늘(16일) 사평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국 언론 협회와 매체들이 강경한 어조로 중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기자가 폭행을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중국 정부를 끌어들이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행사 주최가 한국 측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책임 역시 주최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 기자를 비판한 일부 한국 누리꾼의 댓글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언급한 게시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관기사]환구시보 “기자 폭행 안타깝지만, 中정부 끌어들이지 말라”

 지난 15일 조기숙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지난 15일 조기숙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조기숙 교수는 15일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느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조 교수는 오늘 "제가 기사보다는 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자신의 의견은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고, 피해 기자의 쾌유를 빌었다.

오늘(16일) 조기숙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두 개 중 일부오늘(16일) 조기숙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두 개 중 일부

사과의 말을 전한 조 교수는 이어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입니다"라는 장문의 게시글을 한 번 더 올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인터넷에선 기자들이 잘 얻어맞았다는 여론이 일방적이어서 설마 집단 폭행을 당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왜 SNS 사용자는 집단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기자에 대한 일말의 연민도 느끼지 않았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기사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폭발한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는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환구시보의 보도와 조기숙 교수의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기숙은 중국의 대변인인가", "진심은 알겠는데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 잦습니다. 자중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언론인연합회,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은 잇따라 규탄성명을 냈고, 중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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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구시보 “中 정부 무관”에 누리꾼 분노…조기숙 “물의일으켜 사과”
    • 입력 2017-12-16 14:34:22
    • 수정2017-12-16 19:50:11
    국제
중국 경호원들이 한국 기자 2명을 집단 폭행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 사건에 중국 정부를 연루시키지 말라고 주장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환구시보는 오늘(16일) 사평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한국 언론 협회와 매체들이 강경한 어조로 중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기자가 폭행을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중국 정부를 끌어들이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행사 주최가 한국 측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책임 역시 주최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 기자를 비판한 일부 한국 누리꾼의 댓글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중국 경호원의 정당방위' 가능성을 언급한 게시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관기사]환구시보 “기자 폭행 안타깝지만, 中정부 끌어들이지 말라”

 지난 15일 조기숙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조기숙 교수는 15일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느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에 조 교수는 오늘 "제가 기사보다는 SNS로 소식을 접하다 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자신의 의견은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고, 피해 기자의 쾌유를 빌었다.

오늘(16일) 조기숙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두 개 중 일부
사과의 말을 전한 조 교수는 이어 "이제는 언론이 성찰할 때입니다"라는 장문의 게시글을 한 번 더 올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인터넷에선 기자들이 잘 얻어맞았다는 여론이 일방적이어서 설마 집단 폭행을 당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왜 SNS 사용자는 집단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기자에 대한 일말의 연민도 느끼지 않았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기사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폭발한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는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환구시보의 보도와 조기숙 교수의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기숙은 중국의 대변인인가", "진심은 알겠는데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 잦습니다. 자중하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언론인연합회,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은 잇따라 규탄성명을 냈고, 중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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