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건물 진입에 30분 걸려”…화재 참사 시간대별 재구성

입력 2017.12.22 (21:03) 수정 2017.12.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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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초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6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 까지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던 사람들 다수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까지 당국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박진영 기자가 시간대별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순간, 지체 없이 119신고가 이뤄졌습니다.

<녹취> 윤석희(신고자) : "까만 연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19에 신고하느냐고…."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

하지만 이미 빠져나온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을 뿐 좀처럼 건물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흥권 (목격자) : "일단은 진입하기가 어려운 상태였고요, 다들 대기하는 정도였습니다."

도착 30분이 넘어서야 시도된 건물 진입.

하지만 불은 이미 건물 전체로 번진 데다 심한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 구조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녹취> "더 이상 살아서 나와서 살려달라는 사람 한 명도 없지? 어떡해..."

소방대가 어려움을 겪는 사이 청소업체 사다리차가 3명을 구조했고, 일부는 뛰어내려 건물에서 탈출했습니다.

오후 5시 35분, 5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고, 1시간쯤 뒤에는 1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실종 인원은 파악조차 안 됐습니다.

<인터뷰> 이상민(제천소방서장) : "찾고는 있는데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그 안에 몇 명이 들어가 있었는지 그런 상황들이 파악이 안 되고 있어요."

이후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급격히 늘었고 밤 9시가 지나자 사망자 29명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다음날 새벽 첫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많은 희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는 이미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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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건물 진입에 30분 걸려”…화재 참사 시간대별 재구성
    • 입력 2017-12-22 21:04:10
    • 수정2017-12-22 21: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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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초 신고를 받고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6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 까지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던 사람들 다수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까지 당국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박진영 기자가 시간대별로 정리해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폭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순간, 지체 없이 119신고가 이뤄졌습니다.

<녹취> 윤석희(신고자) : "까만 연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19에 신고하느냐고…."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

하지만 이미 빠져나온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을 뿐 좀처럼 건물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흥권 (목격자) : "일단은 진입하기가 어려운 상태였고요, 다들 대기하는 정도였습니다."

도착 30분이 넘어서야 시도된 건물 진입.

하지만 불은 이미 건물 전체로 번진 데다 심한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 구조는 더디기만 했습니다.

<녹취> "더 이상 살아서 나와서 살려달라는 사람 한 명도 없지? 어떡해..."

소방대가 어려움을 겪는 사이 청소업체 사다리차가 3명을 구조했고, 일부는 뛰어내려 건물에서 탈출했습니다.

오후 5시 35분, 5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고, 1시간쯤 뒤에는 1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실종 인원은 파악조차 안 됐습니다.

<인터뷰> 이상민(제천소방서장) : "찾고는 있는데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그 안에 몇 명이 들어가 있었는지 그런 상황들이 파악이 안 되고 있어요."

이후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급격히 늘었고 밤 9시가 지나자 사망자 29명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다음날 새벽 첫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많은 희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는 이미 끝난 상황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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