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도가 ‘팬터마임’에 참여한 이유는?

이슬람교도가 참여하는 팬터마임 공연 막바지 예행연습 현장입니다.

팬터마임은 주로 성탄절에 공연이 오르며, 음악, 무용, 코미디가 혼합된 동화 연극인데요.

BBC의 시트콤 '시티즌 칸'에 출연하는 이슬람교도 희극인 '압둘라 아프잘'이 주연을 맡았고, 나머지 배우들은 모두 영국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 일반인입니다.

<인터뷰> 팬터마임 출연자 : "이번 공연은 이슬람교도 여성들이 무대에 올라서 연기를 할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하죠."

성탄절은 기독교의 기념일이지만 이슬람교도들도 휴일로서의 성탄절을 즐긴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기획된 공연입니다.

출연진들은 또, 이번 공연을 통해 이슬람교도가 사회에 통합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자 하는데요.

<인터뷰> 압둘라 아프잘(희극인) : "이슬람교도가 사회 통합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공연보다 통합적 요소를 갖춘 것도 없죠."

실제 이 공연은 이슬람교도인 한 고아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지만 성탄절 팬터마임의 전통인 밝은 노래와 의상 변화, 그리고 희극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었습니다.

출연진은 영국 여섯 곳 도시를 순회공연한 뒤 수익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