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악용 우려…‘가상화폐 열풍’ 경고

입력 2018.01.11 (12:10) 수정 2018.01.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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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 화폐가 테러리스트들이 검은 돈의 은닉이나 유통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화폐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도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익명성이 큰 장점인 가상화폐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완벽한 화폐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자금세탁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최고의 자금 은닉·유통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화폐는 금융당국이 거래를 집중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 코인 등 가상화폐는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분산해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금융당국이 완전히 배제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대테러 당국이나 금융당국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 테러리스트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이를 현금화해 테러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9천만원 가량을 세탁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에 보내기 위해 비트코인 등을 사용하려 한 혐의로 뉴욕 롱 아일랜드에 사는 20대 여성을 기소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도 미 CNBC 방송에서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워런 버핏 : "가상화폐는 나쁜 종말을 맞을 것입니다."]

버핏 회장은 만약 가상화폐의 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이 나온다면 기꺼이 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날로그 필름 회사인 미국의 코닥이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기업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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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 악용 우려…‘가상화폐 열풍’ 경고
    • 입력 2018-01-11 12:12:06
    • 수정2018-01-11 12:29:08
    뉴스 12
[앵커]

가상 화폐가 테러리스트들이 검은 돈의 은닉이나 유통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화폐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도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익명성이 큰 장점인 가상화폐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완벽한 화폐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자금세탁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최고의 자금 은닉·유통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화폐는 금융당국이 거래를 집중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 코인 등 가상화폐는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사용자가 분산해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금융당국이 완전히 배제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대테러 당국이나 금융당국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 테러리스트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하고 이를 현금화해 테러에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미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9천만원 가량을 세탁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에 보내기 위해 비트코인 등을 사용하려 한 혐의로 뉴욕 롱 아일랜드에 사는 20대 여성을 기소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도 미 CNBC 방송에서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워런 버핏 : "가상화폐는 나쁜 종말을 맞을 것입니다."]

버핏 회장은 만약 가상화폐의 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이 나온다면 기꺼이 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날로그 필름 회사인 미국의 코닥이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기업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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