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858억 들었는데…다 짓고도 미개통 ‘황당’

입력 2018.01.15 (21:29) 수정 2018.01.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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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시내에서 레고랜드 예정부지인 중도로 들어가는 진입교량 건설공사가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레고랜드 착공이 계속 늦춰지자 강원도와 춘천시가 교량 관리권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다리는 공사를 마쳐 놓고도 이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예정지와 춘천시내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길이 1킬로미터, 왕복 4차로입니다.

다리 이름은 레고가 빠진 춘천대교.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춘천시가 분담해 858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교량 공사는 다 끝났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준공식이나 개통식은 안 할 계획입니다.

일반 차량의 통행도 계속 금지될 전망입니다.

관리 주체도 미정입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 서로 핑계를 대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유재복/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시설담당 : "관리 주체는 최종적으로 춘천시가 해야 되는데, 준공이 되면 저희가 문서로 일주일 정도 있다가 (인수) 요청을 할 겁니다."]

[이수연/춘천시 도로관리 담당 : "관광객들이 와서 거길 들어온다든지 하면 그거는 당연히 춘천시에서 받겠죠. 그런데 지금은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교량만 놓이다 보니까 저희가 그걸 받질않죠."]

레고랜드 착공은 기약이 없고, 중도에선 문화재 발굴로 파헤쳐진 땅을 되메우는 작업이 진행돼, 수백억 원이 든 다리는 당분간 공사차량 진출입로로만 쓰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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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 858억 들었는데…다 짓고도 미개통 ‘황당’
    • 입력 2018-01-15 21:30:52
    • 수정2018-01-15 21:46:47
    뉴스 9
[앵커]

강원도 춘천시내에서 레고랜드 예정부지인 중도로 들어가는 진입교량 건설공사가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레고랜드 착공이 계속 늦춰지자 강원도와 춘천시가 교량 관리권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다리는 공사를 마쳐 놓고도 이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예정지와 춘천시내를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길이 1킬로미터, 왕복 4차로입니다.

다리 이름은 레고가 빠진 춘천대교.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춘천시가 분담해 858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교량 공사는 다 끝났습니다.

하지만, 별도의 준공식이나 개통식은 안 할 계획입니다.

일반 차량의 통행도 계속 금지될 전망입니다.

관리 주체도 미정입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 서로 핑계를 대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유재복/강원도 레고랜드지원과 시설담당 : "관리 주체는 최종적으로 춘천시가 해야 되는데, 준공이 되면 저희가 문서로 일주일 정도 있다가 (인수) 요청을 할 겁니다."]

[이수연/춘천시 도로관리 담당 : "관광객들이 와서 거길 들어온다든지 하면 그거는 당연히 춘천시에서 받겠죠. 그런데 지금은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교량만 놓이다 보니까 저희가 그걸 받질않죠."]

레고랜드 착공은 기약이 없고, 중도에선 문화재 발굴로 파헤쳐진 땅을 되메우는 작업이 진행돼, 수백억 원이 든 다리는 당분간 공사차량 진출입로로만 쓰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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