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완전범죄 꿈꿨지만…동료 경찰 기지로 ‘위장극’ 탄로

입력 2018.01.25 (11:25) 수정 2018.0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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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완전범죄 꿈꾼 현직 경찰…동료 기지로 ‘위장극’ 탄로

‘아내 살해’ 완전범죄 꿈꾼 현직 경찰…동료 기지로 ‘위장극’ 탄로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한 뒤 일부러 차를 저수지에 빠뜨리고 아내가 익사했다고 신고한 비정한 남편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현직 경찰인 이 남편은 처음에는 아내가 차를 몰다가 운전 미숙으로 저수지로 추락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이 부검 결과를 내밀자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연관기사] ‘아내 살해’ 현직 경찰관 긴급체포…“재산 문제 다투다”

현직 경찰이 아내 살해 후 교통사고로 위장

지난 22일 오후 6시 39분께 경북 영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52)는 아내 B씨와 함께 차를 타고 영천시 임고면 한 저수지를 찾았다.

아내와 함께 탄 승용차에서 A씨는 재산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이후 A씨는 곧바로 승용차 시동을 다시 걸고 저수지로 차를 일부러 빠뜨렸다.

이후 A씨는 혼자 차에서 빠져나와 약 300m 떨어진 집에 걸어간 뒤 자녀에게 "엄마가 물에 빠졌으니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차 안에 탄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익사' 아닌 '질식사' 부검 결과 나오자 범행 시인

A씨는 처음 경찰에 아내가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A씨가 구조작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 사고 발생지가 사망사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서 의구심이 남았다.

결국 경찰은 부검에 나섰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 흔적을 발견했다.

A씨는 처음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살인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이 부검 결과를 내밀자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영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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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살해’ 완전범죄 꿈꿨지만…동료 경찰 기지로 ‘위장극’ 탄로
    • 입력 2018-01-25 11:25:14
    • 수정2018-01-25 11:34:40
    취재K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한 뒤 일부러 차를 저수지에 빠뜨리고 아내가 익사했다고 신고한 비정한 남편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현직 경찰인 이 남편은 처음에는 아내가 차를 몰다가 운전 미숙으로 저수지로 추락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이 부검 결과를 내밀자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연관기사] ‘아내 살해’ 현직 경찰관 긴급체포…“재산 문제 다투다”

현직 경찰이 아내 살해 후 교통사고로 위장

지난 22일 오후 6시 39분께 경북 영천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52)는 아내 B씨와 함께 차를 타고 영천시 임고면 한 저수지를 찾았다.

아내와 함께 탄 승용차에서 A씨는 재산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이후 A씨는 곧바로 승용차 시동을 다시 걸고 저수지로 차를 일부러 빠뜨렸다.

이후 A씨는 혼자 차에서 빠져나와 약 300m 떨어진 집에 걸어간 뒤 자녀에게 "엄마가 물에 빠졌으니 신고하라"고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차 안에 탄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익사' 아닌 '질식사' 부검 결과 나오자 범행 시인

A씨는 처음 경찰에 아내가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A씨가 구조작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 사고 발생지가 사망사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에서 의구심이 남았다.

결국 경찰은 부검에 나섰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질식사 흔적을 발견했다.

A씨는 처음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살인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이 부검 결과를 내밀자 뒤늦게 범행을 시인했다.

영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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