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총격범이 12살 여학생이라고?…TV 생중계 속 美 전역 ‘충격’

입력 2018.02.02 (13:18) 수정 2018.02.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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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총격범이 12살 여학생? 설마…헬기 생중계 속 미국 전역 ‘충격’

[특파원리포트] 총격범이 12살 여학생? 설마…헬기 생중계 속 미국 전역 ‘충격’

■ LA 도심 중학교 교실에서 총성 '아수라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 서쪽의 위치한 살바도르 카스트로 중학교.

현지 시각 1일 아침 등교 시간에 교실에서 총성이 울렸다. 그리고 학교는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구급차가 도착해 부상자를 실어 내고, 출동한 경찰은 이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고등학교와 초등학교까지 모두 봉쇄했다.

[연관기사] [뉴스12] 美 LA 중학교서 10대 여학생이 총격…1명 중태

총격이 벌어진 중학교에서는 경찰이 학생들을 하나씩 불러 몸수색을 했다. 주변엔 총격사건 소식을 듣고 놀라 달려온 학부모와 가족들, 그리고 중계차 등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상공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이 지역 뉴스에서 생방송 됐는데, 보는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검은 머리의 운동복을 입은 앳돼 보이는 여학생 한 명이 체포돼 경찰차로 끌려 나오는 것이다.


■ 5명 부상...15살 남학생 머리에 총상 입어 중태

다른 학교 총기사건과 비교하면 피해는 크지 않았다. 머리에 총을 맞은 15살 남학생은 외상전문치료센터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 학생도 지금은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다른 15살 여학생은 손목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11살 12살 학생과 30살 여성이 깨진 유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총상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천만다행이다.

살바도르 카스트로 중학교는 학생 90% 이상이 히스패닉계이며 저소득층 자녀가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동기에 대해 함구했다. 이 지역 담당 경찰은 "섣불리 범행 동기를 추정할 수 없지만, 고의적인 총격이었다"고 말했다.


■ "어떻게 12살 여학생이 총을 쐈는지..."

현장에 몰려든 학부모와 주민들은 경찰에 끌려가는 총격 용의자를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 어린 여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12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부모인 율리사 카리아스씨는 "어린 여학생이에요. 그것도 12살짜리 아이라는데 충격적이죠.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총을 어떻게 구했는지...대부분 이런 총격 사건들은 남자가 범인이기 마련인데, 12살밖에 안 된 여자아이가 이런 일을 할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도 못 하죠"라며 놀라워했다.

2000년 이후 미국에서 벌어진 학교 총기 사건 보고서 목록을 찾아봤다.

지난 2001년 3월 7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14살 여성인 엘리자베스 부시가 다른 남학생을 총으로 쏴 다치게 한 적이 있다. 17년 만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총을 쏴 사람을 다치게 한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 새해 들어 미국 학교 총격사건 끊이지 않아

미국 학교에서는 새해 들어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켄터키 주 서부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15살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지난달 하순까지 11건의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미국 내 학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 어린 여학생이 어떻게 총기를 갖고 학교에 들어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LA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금속탐지기로 무작위 총기 검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총기 검색을 제대로 하는 학교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여학생까지 총을 들고 학교에서 총격을 가하는 상황.

이런 총격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총기를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여전히 미국은 카우보이 총잡이가

가족과 마을을 지키고 그렇게 해서 만든 나라기 때문인지 총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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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2 13:18:28
    • 수정2018-02-02 13: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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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도심 중학교 교실에서 총성 '아수라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 서쪽의 위치한 살바도르 카스트로 중학교.

현지 시각 1일 아침 등교 시간에 교실에서 총성이 울렸다. 그리고 학교는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구급차가 도착해 부상자를 실어 내고, 출동한 경찰은 이 학교뿐만 아니라 인근 고등학교와 초등학교까지 모두 봉쇄했다.

[연관기사] [뉴스12] 美 LA 중학교서 10대 여학생이 총격…1명 중태

총격이 벌어진 중학교에서는 경찰이 학생들을 하나씩 불러 몸수색을 했다. 주변엔 총격사건 소식을 듣고 놀라 달려온 학부모와 가족들, 그리고 중계차 등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상공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이 지역 뉴스에서 생방송 됐는데, 보는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검은 머리의 운동복을 입은 앳돼 보이는 여학생 한 명이 체포돼 경찰차로 끌려 나오는 것이다.


■ 5명 부상...15살 남학생 머리에 총상 입어 중태

다른 학교 총기사건과 비교하면 피해는 크지 않았다. 머리에 총을 맞은 15살 남학생은 외상전문치료센터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 학생도 지금은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다른 15살 여학생은 손목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11살 12살 학생과 30살 여성이 깨진 유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부상자는 총상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천만다행이다.

살바도르 카스트로 중학교는 학생 90% 이상이 히스패닉계이며 저소득층 자녀가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동기에 대해 함구했다. 이 지역 담당 경찰은 "섣불리 범행 동기를 추정할 수 없지만, 고의적인 총격이었다"고 말했다.


■ "어떻게 12살 여학생이 총을 쐈는지..."

현장에 몰려든 학부모와 주민들은 경찰에 끌려가는 총격 용의자를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 어린 여학생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12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부모인 율리사 카리아스씨는 "어린 여학생이에요. 그것도 12살짜리 아이라는데 충격적이죠.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아요. 총을 어떻게 구했는지...대부분 이런 총격 사건들은 남자가 범인이기 마련인데, 12살밖에 안 된 여자아이가 이런 일을 할 거라고는 누구도 상상도 못 하죠"라며 놀라워했다.

2000년 이후 미국에서 벌어진 학교 총기 사건 보고서 목록을 찾아봤다.

지난 2001년 3월 7일에 펜실베이니아에서 14살 여성인 엘리자베스 부시가 다른 남학생을 총으로 쏴 다치게 한 적이 있다. 17년 만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총을 쏴 사람을 다치게 한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 새해 들어 미국 학교 총격사건 끊이지 않아

미국 학교에서는 새해 들어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켄터키 주 서부 마셜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15살 소년이 권총을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지난달 하순까지 11건의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미국 내 학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 어린 여학생이 어떻게 총기를 갖고 학교에 들어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LA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금속탐지기로 무작위 총기 검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총기 검색을 제대로 하는 학교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여학생까지 총을 들고 학교에서 총격을 가하는 상황.

이런 총격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총기를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여전히 미국은 카우보이 총잡이가

가족과 마을을 지키고 그렇게 해서 만든 나라기 때문인지 총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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