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못지 않은 ‘펫 스타’ 인기…TV 예능·광고까지 접수!

[앵커]

광고의 흥행 법칙 '3B'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광고에 아기(Baby), 미녀(Beauty), 동물(Beast)이 등장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불문율인데요,

최근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아 Beast, 즉 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고 뿐 아니라 영화와 TV 예능 프로그램까지 이른바 '펫 스타' 시대가 도래한 건데요.

특히 SNS에서도 펫 스타들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활용한 유통가 마케팅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인기 가수를 쏙 빼닮은 모습으로 화제가 된 대형견 밀란입니다.

밀란의 일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추종자는 약 12만 명.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펫 스타입니다.

운동 감각도 뛰어나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진출에 이어 광고 모델로도 활약 중입니다.

밀란의 표정 하나하나에 열광하는 댓글들 견주는 매 순간을 포착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오혜진/밀란 견주 : "밀란의 눈 흰자를 보고 싶으면 간식을 이렇게... (흰자가) 보일 때 이때 찍으면 돼요."]

고양이 가족 다섯 마리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의 인기도 폭발적입니다.

이들을 모델로 한 광고 제의가 잇따르면서 주인의 일상도 분주해졌습니다.

유통가에 번지는 이른바 펫 스타 효과입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각종 공모전을 개최하며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펫 스타 선발 행사 등으로 반려 동물 고객의 환심을 사겠단 취지입니다.

[연길자/서울시 강남구 : "사진 공모전이 있다고 그래서요. 우리 아이 이쁘게 입혀서 사진 좀 찍어서 내보내려고요."]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2조 원대로 성장한데 이어 황금개띠해인 올해는 3조 원대 진입이 예상되는 상황.

유통업계가 펫 스타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최재봉/고려대 마케팅학과 교수 : "본인이 스스로 소비하는 경제 활동 비용이 반려동물에게 소비하는 비용과 똑같이 형성되기 때문에 인구가 늘어날수록 비례해서 매출 규모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반려동물도 스타가 되는 시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