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넘어져도 1위 할 수 있었던 비결

입력 2018.02.11 (14:38) 수정 2018.02.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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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해야 해요! 터치해야 해요!"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팀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막내 이유빈이 바통 터치 직전 뒤로 넘어지자 해설위원들은 재빠르게 '터치'를 외쳤다.

중계 화면에 벗어날 정도로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이유빈 다음 주자인 김예빈은 이미 안쪽 코스에서 터치를 기다리며 앞서 돌고 있었기 때문에 뒤에 있던 최민정이 대신 달려왔다. 무사히 터치에 성공한 최민정은 전력 질주했다.


'넘어져도 침착하게'…철저한 연습 빛났다

한국팀은 점차 속도를 올렸다. 11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3위로 올라선 후 김예진과 심석희가 모두 인코스를 공략해 2위와 1위로 추월에 성공했다. 스케이트 날이 불안해 보인 이유빈도 안전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원래 최민정이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레이스 순서가 바뀐 탓에 첫 주자였던 심석희가 마지막 두 바퀴를 뛰어 결승선을 통과했다.

4분 6초 387의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비록 준결승 2조에서 뛴 중국이 4분 5초 315로 곧바로 경신하긴 했지만 한 차례 넘어진 걸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기록이었다.

[연관기사] [H/L] ‘넘어져도 올림픽 新’ 한국 女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행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중에 빙판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했다.

경기 후 김예진은 "많이 연습했던 상황"이라며 "그동안 대표팀은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준비했다. 자연스럽게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한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했던 대표팀의 철저한 연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20일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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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쇼트트랙 넘어져도 1위 할 수 있었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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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K
"터치해야 해요! 터치해야 해요!"

1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한국팀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막내 이유빈이 바통 터치 직전 뒤로 넘어지자 해설위원들은 재빠르게 '터치'를 외쳤다.

중계 화면에 벗어날 정도로 아찔했던 상황이었다. 이유빈 다음 주자인 김예빈은 이미 안쪽 코스에서 터치를 기다리며 앞서 돌고 있었기 때문에 뒤에 있던 최민정이 대신 달려왔다. 무사히 터치에 성공한 최민정은 전력 질주했다.


'넘어져도 침착하게'…철저한 연습 빛났다

한국팀은 점차 속도를 올렸다. 11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3위로 올라선 후 김예진과 심석희가 모두 인코스를 공략해 2위와 1위로 추월에 성공했다. 스케이트 날이 불안해 보인 이유빈도 안전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원래 최민정이 마지막 주자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레이스 순서가 바뀐 탓에 첫 주자였던 심석희가 마지막 두 바퀴를 뛰어 결승선을 통과했다.

4분 6초 387의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비록 준결승 2조에서 뛴 중국이 4분 5초 315로 곧바로 경신하긴 했지만 한 차례 넘어진 걸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기록이었다.

[연관기사] [H/L] ‘넘어져도 올림픽 新’ 한국 女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행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 중에 빙판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했다.

경기 후 김예진은 "많이 연습했던 상황"이라며 "그동안 대표팀은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준비했다. 자연스럽게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극한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했던 대표팀의 철저한 연습이 빛을 발한 것이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20일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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