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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KBS_MeToo:KBS 기자들이 말한다(2)신방실·박대기·최은진
입력 2018.02.14 (18:59) | 수정 2018.02.14 (21:12) 인터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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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KBS_MeToo:KBS 기자들이 말한다(2)신방실·박대기·최은진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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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영상]KBS_MeToo:KBS 기자들이 말한다(1)박에스더·이지윤

"부장님이랑 블루스 한번 춰야지."
"뒷모습이 섹시해서 따라왔어."
"너 같은 애가 화사하게 있어줘야지."
"너희는 들어가! 남자들끼리 야한 데 갈 거야."
.
.
.
침묵으로 대신했던 충격과 분노.
이제 나서기로 했다.

#MeToo #KBS_MeToo #KBS_미투
#방송국_내_미투
#성폭력 #성추행 #성차별
#신방실_기자 #박대기_기자 #최은진_기자


- 최은진/KBS 기자 :
막내 기자고요. 입사한 지 3년차된 최은진이라고 합니다.

- 박대기/KBS 기자 :
기자 박대기라고 합니다.

- 신방실/KBS 기자 :
저는 신방실이라는 재밌는 이름을 가진 기상전문기자입니다.

[ KBS #MeToo _ 신방실·박대기·최은진 ]

- 신방실/KBS 기자 :
성희롱성 발언? 특히 치마를 입고 가거나 이랬을 때 그런 발언은 정말 많거든요. 뒷모습이 너무 섹시해서 자기가 따라왔다, 이런 얘기도 들은 적도 있고. 회사에서.

회식자리나 이런 데에서 간부나 부장 옆자리에 앉아라, 술을 따라라, 이런 식의 강요는 거의 애교였고요.

갑자기 옆자리에 앉은 남자 선배가 옆구리에 손을 넣어서 옆구리를 감고 만진다든지. 이게 정말 현실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불시에 그런 식의 추행을 당하는 경우가 크고 작게 (있었어요).

습관적으로, 그냥 그 선배 옆자리에 앉으면 손을 제 허벅지에 늘 올리고 계세요. (다른) 남자 선배한테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다고, "이거 굉장히 위험한 행동 아닌가요?"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니야. 00는 저게 습관이야. 늘 술 취하면 남자가 앉건 여자가 앉건 허벅지를 만져."

- 최은진/KBS 기자 :
(남자 선배가) "자기랑 누구랑 밥을 먹기로 했는데 거기에 같이 가자." 이러시는 거예요. "여기에 아저씨들만 가면 되게 그렇잖아, 너 같은 애가 옆에서 화사하게 있어줘야지." 그때도 기분이 너무 나빠서 화장실 가서 입술을 다 빡빡 지우고서는 진짜 고개를 처박고 밥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성희롱적인 발언들이나 외모 품평. 여자 후배, 여자 직원은 좀 화사하게 있어줘야 한다.

[ # 오래된 습관 ]

- 신방실/KBS 기자 :
특수하게 기상캐스터들이랑 같은 팀에 있거든요. 부장들이 심하게 기상캐스터들한테 술자리에 오라든지 이런 얘기도 있어서 그게 문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 최은진/KBS 기자 :
"걔 있잖아, 치마 짧게 입고 다니는 애." (계약직 여직원에게) 막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걔는 회사 다닐 때, 회사 오는데 다리를 다 내놓고 다니더라." 그래서 그 여직원이 저한테 일단 얘기를 했어요. 자기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성피해 상담 고충을 넣어보자 했더니, 그 계약직 여직원이 "이거 계약직도 쓸 수 있는 거예요?" 이러는 거예요. 그때 또 말문이 탁 막혀서.

- 박대기/KBS 기자 :
(입사 초기에) 하루는 회사 사장님께서 신입 직원들을 격려해준다고 연수원에 왔습니다. (식사 자리에) 사장이 가운데 앉고, 사장을 둘러싸듯이 사장 주변에 (누군가가) 여자 아나운서들 좌석을 배치해 놨더라고요.

여러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신입 여직원들을 높은 간부 주변에 좌석을 배치하거나 이런 일들을 많이 겪어서 그게 계속 반복이 되니까 좀 많이 불쾌했다, 혹은 불편했다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당사자가 없을 때) 제 동료 여직원들을 향해서 누구는 키가 큰 애, 누구는 키가 작은 애, 누구는 안 예쁜 애, 이런 식으로 외모적 특성을 가지고 부르더라고요. 남성 동료에 대해서는 주로 이름을 부르죠.

[ # 생존전략 ]

- 최은진/KBS 기자 :
우린 쉽게 말을 할 수 없는 처지잖아요. 조직에서 그 선배는 위에 있고, 한참 위에 있고. 나를 평가하는 대상이고. 그 계약직 여직원들도 다른 회사로 옮긴다거나 아니면 계약을 연장할 때 그 선배가 모든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고.

조직의 이런 분위기? 라는 것에 눌려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게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요.


- 신방실/KBS 기자 :
이 조직사회에서 튀지 않고 무난하게 그냥 묻어가는 게 오히려 낫고. 이런 식의 주입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받아왔던 것 같아요.

제가 더 보수적으로 나가게 되고. 그런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술자리는 좀 피하고, 가급적. 그 옆자리는 앉지 않는다. 아니면 다른 여자들과 같이 뭉쳐서 앉는다. 이런 식의 나만의 어떤 생존전략? 같은 것을 세우게 된 것 같아요.

- 박대기/KBS 기자 :
듣는 순간 아,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제대로 못하고 넘어갔던 그런 순간들이 엄청 많고요. 저만 정색을 하고 아니죠, 이렇게 하면 뭔가 분위기를 깨는 것 같고. 이상한 사람 되는 것 같고.

사실은 사람들이 기자한테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현장을 보면 손을 들고 질문하고, 가서 고발하고 이런 걸 바라는 일인데 제대로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고 그러지 못하고 그냥 침묵하면서 공범이 돼왔구나.

[ # 그래도 나서야 했다 ]

- 최은진/KBS 기자 :
후배들이 똑같은 것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애매한 것들, 내가 이거 피해 입은 거 맞아? 라고 갸우뚱하는 것들. 그런 정도의 피해를 입었을 때 이 친구들이 "선배 저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불쾌합니다." 그런 정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 신방실/KBS 기자 :
여자 기자들 역시 예외가 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저도 제가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을 고백하고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어서.

- 박대기/KBS 기자 :
저희부터 그동안 잘못된 회사 안의 문화에 대해서 고백을 하고, 고발을 하고. 저희부터 자백을 하는 거예요. 이 영상을 보시고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문제를 보셨으면 KBS 기자들한테 제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etoo.kbs@gmail.com


취재 : 김시원, 김채린, 류란, 송형국, 윤봄이, 이랑
촬영·편집 : 고형석, 지선호
그래픽 : 최창준
자막 : 이하나
  • [영상]KBS_MeToo:KBS 기자들이 말한다(2)신방실·박대기·최은진
    • 입력 2018.02.14 (18:59)
    • 수정 2018.02.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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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KBS_MeToo:KBS 기자들이 말한다(2)신방실·박대기·최은진
[연관기사] [영상]KBS_MeToo:KBS 기자들이 말한다(1)박에스더·이지윤

"부장님이랑 블루스 한번 춰야지."
"뒷모습이 섹시해서 따라왔어."
"너 같은 애가 화사하게 있어줘야지."
"너희는 들어가! 남자들끼리 야한 데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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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대신했던 충격과 분노.
이제 나서기로 했다.

#MeToo #KBS_MeToo #KBS_미투
#방송국_내_미투
#성폭력 #성추행 #성차별
#신방실_기자 #박대기_기자 #최은진_기자


- 최은진/KBS 기자 :
막내 기자고요. 입사한 지 3년차된 최은진이라고 합니다.

- 박대기/KBS 기자 :
기자 박대기라고 합니다.

- 신방실/KBS 기자 :
저는 신방실이라는 재밌는 이름을 가진 기상전문기자입니다.

[ KBS #MeToo _ 신방실·박대기·최은진 ]

- 신방실/KBS 기자 :
성희롱성 발언? 특히 치마를 입고 가거나 이랬을 때 그런 발언은 정말 많거든요. 뒷모습이 너무 섹시해서 자기가 따라왔다, 이런 얘기도 들은 적도 있고. 회사에서.

회식자리나 이런 데에서 간부나 부장 옆자리에 앉아라, 술을 따라라, 이런 식의 강요는 거의 애교였고요.

갑자기 옆자리에 앉은 남자 선배가 옆구리에 손을 넣어서 옆구리를 감고 만진다든지. 이게 정말 현실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불시에 그런 식의 추행을 당하는 경우가 크고 작게 (있었어요).

습관적으로, 그냥 그 선배 옆자리에 앉으면 손을 제 허벅지에 늘 올리고 계세요. (다른) 남자 선배한테 왜 저러시는지 모르겠다고, "이거 굉장히 위험한 행동 아닌가요?"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니야. 00는 저게 습관이야. 늘 술 취하면 남자가 앉건 여자가 앉건 허벅지를 만져."

- 최은진/KBS 기자 :
(남자 선배가) "자기랑 누구랑 밥을 먹기로 했는데 거기에 같이 가자." 이러시는 거예요. "여기에 아저씨들만 가면 되게 그렇잖아, 너 같은 애가 옆에서 화사하게 있어줘야지." 그때도 기분이 너무 나빠서 화장실 가서 입술을 다 빡빡 지우고서는 진짜 고개를 처박고 밥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성희롱적인 발언들이나 외모 품평. 여자 후배, 여자 직원은 좀 화사하게 있어줘야 한다.

[ # 오래된 습관 ]

- 신방실/KBS 기자 :
특수하게 기상캐스터들이랑 같은 팀에 있거든요. 부장들이 심하게 기상캐스터들한테 술자리에 오라든지 이런 얘기도 있어서 그게 문제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 최은진/KBS 기자 :
"걔 있잖아, 치마 짧게 입고 다니는 애." (계약직 여직원에게) 막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걔는 회사 다닐 때, 회사 오는데 다리를 다 내놓고 다니더라." 그래서 그 여직원이 저한테 일단 얘기를 했어요. 자기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성피해 상담 고충을 넣어보자 했더니, 그 계약직 여직원이 "이거 계약직도 쓸 수 있는 거예요?" 이러는 거예요. 그때 또 말문이 탁 막혀서.

- 박대기/KBS 기자 :
(입사 초기에) 하루는 회사 사장님께서 신입 직원들을 격려해준다고 연수원에 왔습니다. (식사 자리에) 사장이 가운데 앉고, 사장을 둘러싸듯이 사장 주변에 (누군가가) 여자 아나운서들 좌석을 배치해 놨더라고요.

여러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신입 여직원들을 높은 간부 주변에 좌석을 배치하거나 이런 일들을 많이 겪어서 그게 계속 반복이 되니까 좀 많이 불쾌했다, 혹은 불편했다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당사자가 없을 때) 제 동료 여직원들을 향해서 누구는 키가 큰 애, 누구는 키가 작은 애, 누구는 안 예쁜 애, 이런 식으로 외모적 특성을 가지고 부르더라고요. 남성 동료에 대해서는 주로 이름을 부르죠.

[ # 생존전략 ]

- 최은진/KBS 기자 :
우린 쉽게 말을 할 수 없는 처지잖아요. 조직에서 그 선배는 위에 있고, 한참 위에 있고. 나를 평가하는 대상이고. 그 계약직 여직원들도 다른 회사로 옮긴다거나 아니면 계약을 연장할 때 그 선배가 모든 그런 권한을 가지고 있고.

조직의 이런 분위기? 라는 것에 눌려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게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요.


- 신방실/KBS 기자 :
이 조직사회에서 튀지 않고 무난하게 그냥 묻어가는 게 오히려 낫고. 이런 식의 주입이나 이런 것들을 많이 받아왔던 것 같아요.

제가 더 보수적으로 나가게 되고. 그런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술자리는 좀 피하고, 가급적. 그 옆자리는 앉지 않는다. 아니면 다른 여자들과 같이 뭉쳐서 앉는다. 이런 식의 나만의 어떤 생존전략? 같은 것을 세우게 된 것 같아요.

- 박대기/KBS 기자 :
듣는 순간 아,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제대로 못하고 넘어갔던 그런 순간들이 엄청 많고요. 저만 정색을 하고 아니죠, 이렇게 하면 뭔가 분위기를 깨는 것 같고. 이상한 사람 되는 것 같고.

사실은 사람들이 기자한테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현장을 보면 손을 들고 질문하고, 가서 고발하고 이런 걸 바라는 일인데 제대로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고 그러지 못하고 그냥 침묵하면서 공범이 돼왔구나.

[ # 그래도 나서야 했다 ]

- 최은진/KBS 기자 :
후배들이 똑같은 것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애매한 것들, 내가 이거 피해 입은 거 맞아? 라고 갸우뚱하는 것들. 그런 정도의 피해를 입었을 때 이 친구들이 "선배 저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 불쾌합니다." 그런 정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 신방실/KBS 기자 :
여자 기자들 역시 예외가 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저도 제가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을 고백하고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 싶어서.

- 박대기/KBS 기자 :
저희부터 그동안 잘못된 회사 안의 문화에 대해서 고백을 하고, 고발을 하고. 저희부터 자백을 하는 거예요. 이 영상을 보시고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문제를 보셨으면 KBS 기자들한테 제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etoo.kbs@gmail.com


취재 : 김시원, 김채린, 류란, 송형국, 윤봄이, 이랑
촬영·편집 : 고형석, 지선호
그래픽 : 최창준
자막 : 이하나